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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례


부산시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

조회 1,870

관리자 2016-04-01 00:00

 

전자공학과 졸업생 여경진씨(2001학번)


졸업 10년만에 부산시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


굽히지 않는 여경진 졸업생의 도전정신 후배들에 귀감

 

 


“동서대 후배님들 ‘머리가 나빠서 안돼’ ‘환경이 좋지 않아 안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멀리하세요.

 

시간이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여경진씨는 2001년 3월 동서대 정보시스템공학계열(現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2005년 2월 19일 졸업했다. 졸업한지도 11년째 접어들었다. 재학 중에 전기·전자·통신 교직과목을 이수해 공립중등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부산(2년)·서울(2년)·포항(4년)에서 8년 동안 기간제교사(임시교사)를 하면서도 공립 정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끝에 2015년 마침내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올해 부산전자공고에 발령받아 3월부터 전기·전자·통신 과목을 가르치고 1학년 담임도 맡았다.<편집자 설명>

 

 

다음은 여경진 졸업생이 보내온 글이다.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저에게도 오랫동안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저의 꿈은 프로그래머와 선생님이었습니다. 손재주가 있어서 무엇을 만들고 고민하는 것을 좋아해서 동서대 전자공학과로 진학했습니다.


당시 전자공학과에는 교직과정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기·전자·통신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학기 중에도 줄곧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대학과정을 마쳤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는 전자 쪽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대학 때 빌린 학자금을 갚아야 해서 학습지 교사도 해보고 회사도 다녀보았습니다.


일이 힘들고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 마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부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바로 기간제 교사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기간제 교사 자리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부산은 물론 포항·서울까지 찾아가 일하기도 했습니다.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수업준비·각종 업무를 하기에 바빴습니다. 일과를 마치면 도서관으로 직행해 교사 임용시험을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갑갑할 때는 등산을 하거나 수험서 이외의 다른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형편이 어려워 대학 다닐 때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기 때문에 학습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아버지가 많이 아팠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뭐했을까” 하는 자책감도 들고 책만 붙잡고 있는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러나 결국 할 수 있는 게 시험 준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했습니다.


작년에는 그동안 해오던 공부방식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많이 낙방한데는 공식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여경진(오른쪽 첫번째)씨가 같이 연수를 한 동기생들과 함께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있다. 


다행히 2015년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졸업 후 10년만에 꿈을 이룬 것이지요.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부방식도 좋아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서대 후배님들도 “머리가 나빠서 안돼” “환경이 좋지않아 안되겠다” 는 부정적인 생각은 멀리하세요.


시간이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학년 담임도 맡았습니다. 새 학교, 새 업무에 담임까지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이번 봄은 참 따뜻할 것 같습니다.


힘든 대학시절에 따뜻한 말씀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신 모교의 전자공학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년 4월 1일 여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