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소록도봉사단(단장 오동국 총학생회장)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멀리 전남 고흥으로 출발했다.

단원 120명은 7월 1일 열린 환송식에 참석해 “한센 병 환자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고 오겠다”고 선서한 뒤 3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고흥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소록도병원과 7개 마을에서 6개 조로 나눠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병동팀의 경우 한센병 환자들의 식사를 돕거나 목욕시켜 주기 등을, 먹거리지원팀은 팥빙수·떡볶이를 만들어 마을 주민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환경개선 A,B팀은 전기제품 수리, 장판 교체, 도배, 도로정비, 잡초 뽑기 등 집 안과 마을 정비 작업을 하게 된다.

오동국 단장은 “소록도에서 병마와 싸우면서 외롭게 지내시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오겠다”며 “이번에는 마을 정비 작업에 많은 노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이번에 교비와 학생회비로 마련한 TV·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생필품 1000여 만원 어치를 마을에 기증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小鹿島)에는 한센병 환자 600여명이 공동체를 이루어 특수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섬은 지형이 아기 사슴을 닮아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