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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AP 수기

조회 12,790

2009-06-24 15:28

미국 SAP 수기

1학기 美 SAP 참가자 이벤트·컨벤션 전공 3학년 김 선미

글로벌 시대로 통하는 요즘에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업 준비생들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많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나 또한 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 한국에서도 토익이나 생활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전공도 좀 더 깊게 공부하고자 컨벤션 연구회에 가입하여 원서를 공부하면서 영어라는 중대한 한 영역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공부 할 때마다 너무 높게만 느껴지는 벽과 싸우며 좌절하기 일쑤였다. 특히나 듣기 부분에서는 다른 학생들보다 현저히 뒤처지는 나를 발견 할 때 마다 이렇게 무작정 공부할 게 아니라 한번 쯤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현재 동서대학교에선 ‘Top Ten & To the world’ 라는 슬로건 아래 국제화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유학을 오고 한국인 학생들 또한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내가 SAP-USA에 참여하게 된 것은 휴학을 하지 않고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 에서 한 학기동안 유학할 수 있는 SAP만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학기 학점을 인정받는데다 미국문화 체험도 가능했던 것이다.

 

내가 참여한 2009-1학기 SAP 기간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었고 환율은 계속 올라만 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왠지 이번 기회에 미국을 가지 않으면 너무나도 후회 할 것만 같아서 큰 포부를 가지고 미국을 향해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 다짐과는 달리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너무나도 큰 실망을 하게 되었다.
미국인 2명과 독인인 1명이 살고 있는 방에 배정을 받고 처음 만난 룸메이트들이 말을 걸어오는데 대체 내가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지 선뜻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머릿속이 하얀 도화지가 된 기분이었다.

 

10년 동안 영어 교육을 받아 왔던 나는 그 곳에서 Yes 아니면 No 라는 단어만 사용하며 자신감 없는 영어만 하루 종일 내뱉았고 이런 나를 보며 외국인 친구들은 나에게 영어가 두렵냐고 까지 물어 봤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입으로 내뱉기가 얼마나 힘든지 도착하자마자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원어민 수업에 들어가니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나도 빠르게 들렸고 심지어 나 혼자 첫 과제를 잘못 이해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고난의 미국생활을 겪고 난 뒤 나는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선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고 기초적인 문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미국에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문법공부를 했으며 특히 SAP에 참여한 영어학과 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나를 위해 미국 친구가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없애 주겠다며 나를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듣는 자신의 전공 수업에도 데려가 주기도 했었다.


이러한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해 처음엔 잘 들리지 않았던 영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외국인 친구들과 미국에 있는 영화관에서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데도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신 한국 분들의 강의가 일주일에 한 번 씩 있었는데 이를 통해 미국사회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으며 나의 꿈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점이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 하신 분들의 좋은 강의를 통해 한국에서만 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미래를 내다 볼 수 있게끔 우리들에게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희망과 열정을 심어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 방학을 이용해 떠났던 서부여행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다민족, 다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여행기간 동안 4개의 주를 여행 했었는데 각 주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을 보며 땅도 정말 넓고 이러한 넓은 땅을 보며 한국에서만 머무르고 있었다면 난 아마도 영원히 우물 안의 개구리로 좁은 세상을 바라보고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호프국제대학교 측에서 마련해준 Spring Formal Party를 통해 한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미국의 파티문화를 경험했으며 태어나 처음으로 입어야 하는 드레스를 고르고 마스크를 직접 만들며 친구들과 설레어 하던 일도 잊을 수 가 없다.


이러한 여행과 파티문화를 통해 강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파티 시간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쉽게 친해 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어떻게 보면 4개월이라는 시간이 길지만은 않지만 미국에서 보낸 한 학기 생활을 돌아보면 나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영어 실력이 출중하게 향상되었다고는 할 순 없지만 처음 Yes or No만 대답하던 나에서 영어면접에서도 당당하게 나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과 같이 좀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서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한국에서만 머물지 말고,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외국어, 취업 등 여러 면에서 크게 발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