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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잊지 못할 추억

조회 13,038

2011-08-08 16:02

인도네시아에서 잊지 못할 추억

“거저 주러 갔던 인도네시아에서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추억을 얻었고, 거저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아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다”

 

 

엊그제 16기 국제기술봉사단이 창설되었던 것 같은데 벌써 인도네시아를 다녀와서 소감문을 쓰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에는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 16기 단원들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건학이념 아래, 작년 11월에 만나 8개월간 부산지역의 어려운 곳곳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6개월 이상을 준비해 인도네시아 끄뜨리 지역에서 1달간 세계 5개국(인도네시아,대한민국,홍콩,일본,네덜란드)나라의 대학생들과 같이 봉사를 실천했다.

 

작년 추운 겨울날에는 30㎏이 넘는 연탄을 지고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갈 때에도 따뜻하게 보낼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단원들은 하나 같이 미소를 잃지 않았고, 복지관이나 재활원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했다.

 

우리는 지난 7월4일 마침내 기대하던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고, 출국한지 10여시간이 지나서야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인도네시아 페트라대 학생을 포함한 5개국 대학생들과 조를 이루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나는 레마 중쿠르 마을에서 봉사하게 될 한국팀 리더로 배정받았는데 우리와는 언어도, 문화도, 종교도, 피부색도 다르게만 느껴질 줄 알았던 팀원과 마을주민들은 어느새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많은 프로젝트(레크레이션,풍선아트,한국요리,태양광가로등 설치)를 수행하고, 각 마을마다 현지 사정에 맞게 여러 로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레마 중쿠르 마을은 현지 물사정이 매우 좋지 않았고, 그 물마저도 모자라서 워터탱크 설치 및 수로개선작업과 학교보수 및 리노베이션 작업, 마을 어린이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등을 실시했다.

 

각종 레크레이션 후에 한국에서 준비해간 많은 선물들을 한아름씩 받고, 즐거운 미소를 띠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또한 너무 즐겁고 뿌듯했었다. 특히 각 나라 대원들과 주민들과 팀을 꾸려 워터탱크 수로공사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는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물이 흘러 나올 때 마을 주민들과 우리 대원들은 지구가 떠나갈듯이 환호성을 질렀었다.

 

또한 마을에는 전기가 부족해서 변변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한국 대원팀이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을 마을 내 이슬람 사원 주변에 설치하고 저녁 무렵 4개의 가로등 빛줄기가 환하게 마을을 비추자 마을 사람들 하나 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꼬레아 굿!, 바구스(대단하다)”를 연발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너무 뿌듯해 그날 밤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을의 모든 친구들이 한가족처럼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는 같이 슬픔을 나눴다.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틀리고 사는 곳도 다 달랐지만, 봉사라는 하나의 매개체 아래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한달은 긴 시간입니다.”  누가 이 말을 했는지 무색할 정도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이별을 해야 하는 마지막 날에 생일을 맞이한 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마을대원들의 ‘깜짝생일파티’에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고, 동시에 내일이면 마을을 떠나야 하는 슬픔을 맞이해야만 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마을을 떠나는 당일 집을 나설 때 집 앞에서 홈스테이 어머니의 닭똥같은 눈물을 보면서, 서로 부둥켜않고 펑펑 울었던 그때의 그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 지금도 회상하면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린다.

 

평생동안 쉽게 해볼 수 없는 추억,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추억을 국제기술봉사단으로 인해 많은것을 얻었고, 거저 주러 갔던 인도네시아에서 거저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오히려 미안한 것 같다. 좋은 친구를 얻었고, 값진 경험을 얻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나에게 귀한 기회를 제공해준 학교에 감사하며, 항상 앞에서 굳건히 우리 기수를 이끌어 주신 전현중 단장님, 뒤에서 열심히 챙겨주시고 지원해주신 공승무 선생님, 고훈선생님, 그리고 8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우리 29인의 단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동시에 수고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8월 9일  멀티미디어디자인학전공 4학년 구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