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론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예산 지원, 거기에다 아름다운 마음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의 결실이 맺어졌다.

이번 1학기에 남일재 교수가 맡은 지역사회복지론이 그런 경우다.

남일재 교수는 지역사회복지론 수업을 강의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 캡스톤디자인 위주로 진행했다. 

남 교수와 사회복지학전공 학생들은 지역사회복지론 이론대로 정말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교수와 학생들은 ▲다님길(사람이 다니는 길) 벽화사업 ▲장애아동 정서발달 오감 프로그램 ▲동서대 주변 원룸촌 학생들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아크릴 등 시범운영) ▲LOVELY 도시락원정대 ▲사상구 주례2동 취약단독주택 동네의 환경개선 모델 모색 ▲노인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경로당 살리기 등 6개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님길 벽화사업 조는 남구 문현1동 주민센터와 사회적기업인 테마유니코와 함께 문현1동 공동체형성사업을 실행했다.

예술성이 넘치는 작가의 진두지휘 아래 학생들과 테마유니코 관계자들은 하나가 되어 페인트 붓을 잡고 멋진 고동골마을을 상징하는 계단 벽화를 완성했다.

장애아동 정서발달 오감 프로그램 조는 아동보육원과 연계해 장애아동 과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

동서대 주변 원룸촌 학생들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아크릴 등 시범운영) 조는 아크릴과 건전지, 전선 등을 사용해 LED 등을 만든 뒤 어두운 골목길에 완성품을 설치했다. LED하나 만으로도 어두운 거리가 환해 졌으며 그 주변을 다니던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LOVELY 도시락원정대 조는 반찬 배달 봉사 활동을 했다.

특히 여러 기관과 지역사회의 청소년이 연계해 어르신들을 위한 지속적인 영양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았다.

노인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경로당 살리기 조는 사상구 주례2동 일신경로당에서 여가프로그램(실버체조, 안마 등)을 진행했다. 또 내부 인테리어 개선과 벽화그리기를 실시해 경로당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이 수업에 참가한 김채영 학생은 “교실에서 이론수업을 듣고 직접 발로 뛰면서 그것을 실행해 보았다”며 “우리 학생들의 활동에 흐뭇해하는 지역주민들을 보게 되니 이런 것이 진짜 복지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 · 제작하도록 하는 종합설계 교육프로그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