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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례


졸업생 일본대학교수 임용

조회 2,692

관리자 2016-07-11 00:00

 

   일본어학과 98학번 졸업생 이현경씨  


일본 토카이(東海)대학 문학부 교수로 임용(전공 종교사회학)

 

 

 

동서대 일본어학과 학사·석사, 일본 홋카이도대 박사 학위 취득

 

일본 문부과학생 장학생, 일본 학술진흥회특별연구원, 외국인 특별연구원(박사후과정)에 선발

 

학비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하면 언제나 길이 열렸다”
 지금 학생들 가르치고 지도하는 매일매일이 뿌듯

 

“하루하루가 힘들더라도 착실히 준비하면 인정받는 날이 언젠가는 온다”

후배들에게 조언

 

안녕하세요. 지난 4월부터 일본 토카이대학 문학부 교수로 근무 중인  이현경이라고 합니다. 저는 동서대 일본어학과 졸업생(98학번)입니다. 연구자 길을 걸어온 제 경험이 후배 여러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유학과 취업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동서대 입학 때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동서대 입학 그리고 대학생활
 

저는 1998년 외국어계열(당시 외국어학부)에 입학한 뒤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98년 당시만해도 1학년 때에는 외국어계열 내에서 자유롭게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하다가 2학년 때 전공을 정하는 학부제였습니다.

 

여러 언어 중에서도 일본어에 가장 흥미가 있었고, 그 때는 일본어학과 인기가 제일 많아서 전공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면서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과 수업 중에도 문화 관련 과목이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점차 일본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자 학과 선후배들과 원어연극에도 참가하고, 일본 자매대학에서 온 일본 학생들을 집에 초대하여 홈스테이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일본어를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더 일본어를 말해보려고 기회가 있으면 관련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다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일본어를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2001년 1년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당시 요코하마에 있는 일본어학교를 다녔는데, 제가 지금 근무 중인  토카이대학과 요코하마가 가깝기도 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요코하마랑 인연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한일 교육부장관 회의 메인통역 담당(황우여 장관 왼쪽)

 

어학연수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경기 개최 1년 전에 신요코하마경기장에서 2001컨피던셜컵이 열렸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일본 월드컵시설을 보러온 대한축구연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VIP통역자원봉사를 하면서 내가 배운 일본어가 이렇게 활용이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호주, 중국, 한국, 베트남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4학년으로 복학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일본어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자 일본어를 전공하기 보다는 일본어로 일본의 사회와 문화를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학부 수업만으로는 일본으로 바로 건너가 대학원에 진학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동서대 대학원 일본지역연구과로 진학하여 2년 동안 일본에 대해 다방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대학원 시절에는 원격화상강의를 통해 리츠메이칸대학 학생들과 발표·토론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여름·겨울 방학에는 양 대학을 서로 오가며 집중강의와 문화탐방을 실시하면서 각자 연구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많은 공부가 됐고  일본 유학을 위해 필요한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실제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2016년 1월 원격화상강의 광동외어외무대 집중강의 때 학생들 인솔.

 

지금은 동서대,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뿐 아니라 중국 광동외어외무대학과도 원격화상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또는 중국에 관심이 있거나 유학 또는 취업을 생각한다면 꼭 참가해 보라고 추천합니다.

 

 

일본유학, 특별연구원, 외국인특별연구원


일본 유학을 준비하여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으로 진학하였습니다.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학을 기초로 하여 종교를 분석하는 교수님이 홋카이도대학에 계셔서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국립대라 연구생 과정을 거쳐야 하는 조건이 있어 2005년 10월 연구생부터 시작하여 2006년 4월에 합격해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갈 때만해도 딱 1년치 생활비만 가지고 가서 나머지는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2006년도에는 문부과학성 학습장려금을 받게 되었고, 2007년에는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에 채택이 되면서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연구원 제도는 일본에 재학중인 박사과정생이 연구활동에 매진하여 연구자로서 자립할 수 있는 캐리어패스를 마련해 주기 위한 제도로, 2~3년 동안 월 20만엔 이상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로 1년치 생활비만 가지고 일본 생활을 해결하려고 했는지 새삼 제 자신이 놀랍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면서 도전하면 항상 길이 열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이 박사과정생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펠로십을 지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공부를 포기하거나 유학을 접으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두드리면 열린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열심히 도전하면 원하는 바대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후과정에 해당하는 일본학술진흥회 외국인특별연구원에 뽑혀 2년 간 일본에서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모교로


외국인특별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일본에 남을지 한국으로 귀국할지 망설이던 찰나에 일본어학과 이원범 교수님 등의 배려로 모교 동서대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 수업을 담당했습니다만, 이후 한중일 3개국이 공동 실시하는 캠퍼스아시아 프로그램에서 일본문화와 일본학 강의를 맡아 제가 일본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후배인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러다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로 채용이 되어 공동학술연구 기획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등 주로 일본관련 연구 및 일본과의 교류분야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교수로 재직하게 되자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어 제가 꿈꾸던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과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있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교류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여겨지던 찰나에 일본 토카이대학에서 제가 전공한 종교사회학, 비교지역연구 방면으로 신임교수를 채용한다는 공모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대학 취업에 이르기까지


토카이대학에 이력서를 제출한 뒤 기대하지도 않았던 1차 서류심사가 통과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달 후 일본으로 가서 2차 면접(학과교수 면접심사와 모의수업)을 본 뒤, 또 한 달 뒤에 3차 면접(학부장 면접심사)을 보고, 두 달 뒤에 4차 면접(학장 면접심사)을 거친 뒤 최종심사에 통과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내정서를 받기까지 7~8개월의 긴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 연락을 받고 나서는 솔직히 뛸 듯이 기쁜 마음과 더불어 모교를 떠나고, 가족·지인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슬픈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토카이대학에 와서 무엇보다 제가 열심히 공부한  일본어를 사용하여 쌓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학생지도를 할 수 있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함을 느끼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토카이대학에 들어오면서 무엇보다 기뻤던 사실은 제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과정이 헛되지 않았고, 그 과정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

 

일본어 실력과 국제학술대회 발표·토론,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국제회의 통역, 연구논문 발표 등등….

 

다른 어떤 것보다도 다른 누구보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언젠가 이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고, 언젠가 있을 기회에 주저없이 준비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배 여러분, 지금 하루하루가 힘들더라도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한다면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인정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꿈꾸는 미래를 향해 늘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두드리면 반드시 그 길이 열립니다. 제 경험을 통해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