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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한 학생회 간부수련회

조회 13,542

2007-04-06 00:00

“멋진 동서대 형님·언니들 오래 오래 기억 할래요”


부산시 영도구 천성재활원 식구들은 몸이 크게 불편한 탓에 주위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제대로 옮기기 힘든 중증 장애인이다.

그러나 4월 6일은 활짝 핀 벚꽃 같은 하루였다. 이들은 화창한 봄 하늘을 만끽하면서 마음껏 활보할 수 있었다. 이날 하루 그들의 팔·다리가 되고, 나들이 벗이 되어준 멋진 동서대학교 형님·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생회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2007학년도 간부 수련회를 보냈다.
이희성(국제관계학부 4)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 90명은 그 동안 관례대로 해오던 간부 수련회 대신에 장애인들과 함께 한 ‘사랑과 나눔’을 통해 심신 수련을 했다.

학생회 간부들은 4월 6일 오전 9시 30분께 천성재원활에 도착, 장애인 30명과 사회복지사 10명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양산 통도환타지아로 향했다.
도착한 뒤 먼저 식당으로 갔다. 배를 든든히 채워야 장애인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우리 학생들은 몸이 불편한 동생들에게 밥을 떠먹여 주는 등 즐거운 점심이 될 수 있도록 바짝 붙어 ‘식사 도우미’를 했다. 이날 점심은 한정식으로 준비했다.
식사 후 장애인들과 우리대학 학생들은 같은 식구처럼 다정하게 통도환타지아에 입장하고 본격적으로 ‘야외 나들이 축제’를 즐겼다.

형님·언니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늘자전거·회전목마·풍선여행 등 놀이기구를 타면서 맺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재활원 식구들은 좋아했다.
우리 학생들은 2~3명씩 조를 지어 장애인들의 손·발 노릇을 했다.

천성재활원의 추정린(16)군은 “풍선여행 놀이기구를 탈 때 가장 재미있었다”며 “형님·누나들이 잊지 않고 자주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소영(18)양은 관광버스도 처음 탔고 놀이동산에도 처음 놀러오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재활원 식구들을 돌보고 있는 조명희(29)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들을 데리고 야외나들이에 가고 싶어도 자원봉사자들이 없어 바깥 구경을 나가기가 힘들다”며 “동서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재활원 식구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놀이동산에서 보낸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장애인들과 우리학생들은 오후 5시쯤 천성재활원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서로 뜨거운 포옹을 한 채 “꼭 다시 만나자”는 굳은 약속을 남기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한편 이날 야외나들이에 들어간 경비 전액은 학생회비와 대학 교비로 충당했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