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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00:00
장대비 뚫고 완수한 김민경 학생의 낙동강 대장정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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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동강 환경 봉사단 9기이며,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도보탐사가 6월 17일 시작 되었다. 왜관역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각 팀별로 첫 번째 활동인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설문조사는 왜관읍
주민들에게 낙동강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고, 동서대 학생들이 이러한 활동이 지역주민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설문조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도보탐사가 시작되었다. 둘째 날 부터 본격적인 도보활동이 시작되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15km를 걸었다. 비가 잠시 그치고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걷기 시작했다. 작년과 같은 도보 구간이었기에 환경오염정도에 대해 비교하여 느낄 수 있었다. 구미공단, 먼저 공기부터 속이 거북해질 정도로 매캐했고, 주변 하천에 물은 탁했다. 우리가 먹는 물의 상수원인 이곳의 환경 상태를 보았을 때, “차라리 안보는 것이 나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 내에는 자체적으로 설치된 폐수 정화장이 있었다. 기업인들의 양심을 믿고 싶었다. 그리고 낙동강 상수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오염의 심각성과 상수원의 오염으로 인해 낙동강 하류 지방 사람들이 받는 피해에 대해 의식하게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날 마지막 도보활동을 했다. 마지막 구간을 통과하는 순간 모두들 힘들어서 바닥에 쓰러졌지만 다시 한명씩 일어나 서로에게 다가가 수고했다고 격려를 했다. 얼굴을 대한지 얼마 안 된 팀원들이었지만 서로에게 뜨거운 동료애를 느끼고, “나 스스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에 가득 찰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도보활동이 끝나고부터 농촌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이장님이 우리들을 트럭에 태워갔다. 초록색 잎이 가득한 산이었는데 담뱃잎 이라고 했다. 오전에는 담뱃잎 기둥을 새웠는데 산 전체가 담배 밭이라서 끝나지 않는 일로 인해 모두 로봇이 되어갈 때 쯤 꿀맛 같은 새참이 왔다. 일하고 먹은 밥이라서 그런지 말 그대로 꿀맛이었다. 복숭아밭, 오미자밭도 갈고, 그 외에 마을 이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 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갔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금 이 시점에서 낙동강의 환경오염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수질을 측정하며,
환경오염의 실태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알리고, 초등학생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활동들을 하고 농촌의 일손도 돕는 우리 낙동강
봉사활동단의 활동 중 어느 것 하나 보람차지 않다 할 활동들이 없었다. 그 곳에 있는 동안에도 하루하루 빨리 지나 간다고 느껴졌지만, 집에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꿈같이 지나간 6박7일이였다. -2008년 6월 24일 국제통상 4학년 김민경 (B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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