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최대의 화제를 모았던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무료 상영회와 감독특강, 학술세미나가 5월 20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동서대 임권택 영화연구소와 동서필름, 부산대 영화연구소가 이 영화의 성공 배경을 분석하고 이러한 성공이
한국 독립영화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독립영화로 올 상반기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기록을 낳은 작품이다.
지난 1월 개봉된 이 영화(감독 이충렬, 제작 고영재)는 3월말 현재 290만 명의 관객몰이를 했다. 총 제작비는
2억원에 불과했으나 18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해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워낭소리> 무료상영회와 이충렬 감독의 특강은 5월 20일 오후 동서대 소향아트홀에서 있었다.
이충렬 감독은 특강에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숱한 실패의 경험이 <워낭소리>
의 성공을 가져왔다. 예전과 같은 나만을 위한 연출을 지양했고 최대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워낭소리>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우리의 아버지들에 대한 미안함과 존경을
담은 작품이며 소재를 찾기 위해 몇 년간 전국을 뒤진 끝에 경북 봉화에서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소를 만났다”고 밝혔다.
현재의 대학생활 풍토에 대해 이 감독은 “모든 학생들이 획일적으로 취업 성공만을 위해 똑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남들과 다르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끈질기게 키우고 가꾸려는 학생들이 드물다”고 지적했다.
감독 특강이 끝난 뒤 장소를 부산대 대회의실로 옮겨 <워낭소리>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충렬 감독, 동서대 남인영 교수(임권택영화연구소장), 부산대 계운경 교수(다큐멘터리 영화감독)가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종합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