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en& To the World 너의 가슴에 세계를 담아라!
우리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및 홍보 광고물에 적혀있는 말이다. 그저 학교 홍보를 위해 하는 말이겠거니 했다. 내가 중국 무한 소재 중남재경정법대학으로 SAP를 가기 전 까지는······.

중국 무한(武漢) 그곳을 나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좁은 생각, 안일한 생활을 깨우쳐주고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고 설계하게 된 그런 소중한 곳이다. 뭐가 그렇게 거창하냐 하겠지만 그 곳의 생활과 만난 사람들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한 부분이 되고 추억이 되고 교훈이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 중국어를 시작한 나에게는 중국어는 제일 재밌는 공부였다. 학교에서 후원하는 SAP(Study Abroad Program)를 통해 막상 중국을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낯선 외국에서 지내야 하기에 집도 많이 그리울 것 같았고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들도 많아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호북성 무한에 도착하고 나는 괜한 걱정을 했다고 생각했다. 부산의 서면만큼 발달하고 더 큰 번화가인 한커우와 루샹 등에 입이 떡 벌어졌고 중국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에 기분 좋고 고마워 적응하기가 쉬웠다.

며칠간의 적응기간 후 맞이한 수업.
이곳의 수업방식은 only 중국어!!! 회화 강독 듣기를 중국인 선생님께서 100% 중국어로 수업하신다. 처음에는 모든 뇌를 동원하여 아는 단어를 포착한 뒤 이해하려하니 수업을 마치고나면 머리가 깨질 지경 이였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점점 자연스럽게 중국어가 들리고 말문이 트이게 되었다. 이런 방식의 수업이 교실 밖에서 중국친구를 사귀고 만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우리는 한자문화권이라 그런지 한자가 친숙하고 쓰기도 용이해 중국어를 배우는데 비교적 쉬운 것 같다. 그래서 처음 중국어를 배우러온 다른 학과의 학생들도 놀랄만한 성과를 거둔 사람이 많다.

또 이곳에는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과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가깝게는 러시아부터 멀리는 프랑스, 아프리카까지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중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통하고 교류하면서 나이불문, 국적불문 이제는 모두 친구가 되었다. 외국인이 무섭고 생소하던 나에게 이곳의 생활은 좁은 나의 생각을 뒤흔들어 놓았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많다!!
중국어뿐만이 아닌 세계 다른 나라의 풍습과 언어 관념 등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 이였다.

그리고 아플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에서 함께 한 중국어과와 타과 친구&선배님들 모두 5개월간의 기숙사 생활로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렸다. 중국인 선생님, 외국인 유학생들 과 함께 떠난 여행&박물관 견학, 유학생 축구시합, 한·중 문화 교류축제 등 소소하고도 큰 추억들이 너무나 많아 내 인생에 또 하나의 보물이 되었다.

나에게는 먼일이라고 생각했던 유학의 길이 이렇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해준 SAP!! 세계를 나의 가슴에 담고 성장하도록 발판이 되어준 우리 동서대학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가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 이였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글로벌시대에 우리 학교에 있는 많은 동서학우들이 SAP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앞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9년 7월 30일 중국어학과 2학년 구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