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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못할 35일

조회 12,379

2009-08-11 12:02

영원히 잊지 못할 35일

제14기 국제기술봉사단 기장 김철진 학생 봉사활동 수기

학생문화관 영상음악실에서 처음 모여 첫 인사를 하였다.
다들 자신이 원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국제기술봉사단에 뽑힌 것에 대해 모두가 자랑스러워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야 할 프로젝트를 6개월 동안 준비하였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우리는 어김없이 대강당에 모여 댄스, 레크리에이션, 과학 미술, 요리 등 많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연습하였다.


주말마다 천성재활원 봉사활동 하러 가고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연탄 배달 봉사를 하였다. 각자 학과 과제 공부 등이 많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테코 활동을 다들 웃으면서 열심히 해준 우리 14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7월 5일 김해공항을 통해 마음으로 인도네시아로 출발하였다. 우리 14기 멤버들 모습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8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발리 공항에 도착하였다. 선생님들 말씀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짐을 내리고 입국 수속을 마쳤다.


그런데 발리공항을 나오던 순간 인도네시아 공기에 한번 놀랐다. 인도네시아만의 냄새와 그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여기서 내가 잘 지내다가 갈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짐을 버스로 옮기고 10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수라바야로 향했다. 다들 피곤했는지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낮(7월 6일)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약간의 휴식을 가졌다.
그 숙소에는 다른 나라 봉사자들도 집결해 있었다. 저녁을 먹으러 갈 때 몇 명의 친구들은 벌써 함께 봉사 활동할 외국 멤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인도네시아에서의 첫날 밤이 흘렀다.


7월7일 아침 일찍 일어나 선생님들과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과 조깅을 하고 아침식사 후 버스를 타고 오전에는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수라바야 관광을 하였다.
이어 페트라대학으로 가서 도시락을 먹고 각자 마을 멤버들을 만나 어색한 첫 인사를 나누고 페트라에서 준비한 협동심을 키우는 게임을 하면서 어색함을 풀어갔다.


그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있을 오프닝 세레모니를 준비했다. 한국에서 준비한 것이라 간단하게 연습을 하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페트라대학에서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오프닝 세레모니인 댄스를 보여주었다. 반응은 정말 좋았다.


올해는 네덜란드 팀의 봉사참여 10주년이 되는 날 이였다. 오프닝 세레모니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모든 멤버들이 버스를 타고 3시간 거리인 베이스캠프 포스코로 향했다. 여기서 부터는 이제 나라별 팀이 아닌 마을 별로 행동해야 했다. 모두 포스코에서 인사를 나누고 각자 마을 멤버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10개의 마을로 향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우리 마을의 이름은 NGELUK이였고 멤버는 한국 3명, 일본 4명, 네덜란드 3명 인도네시아 6명으로 구성 되었다.
마을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이 해준 것은 동네 아이들이였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마을은 공기가 맑고 논이 많은 한국의 시골분위기였다. 정해진 홈스테이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짐을 풀었다. 남자 5명이 한집에서 생활해야 했다. 벽에 도마뱀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집은 생각 보다 좋았다.


마을멤버들은 이장님 댁에서 다시 만나 우리가 이 마을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회의를 하였다. 마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기 위해 다 같이 마을을 둘러보았다.
그렇게 조사하고 이장님께 물어 보니 우기가 되면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배수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배수로 300m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리고 3~4가구가 하나의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어서 화장실 2개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독립기념일을 알리는 게이트를 디자인하기로 하였다.
마을사람들과 함께 1~2주는 배수로를 만들었다. 우리는 땅을 파고 돌을 나르고 시멘트로 흙이 무너지지 않게 막았다.


배수로 작업을 마치고 화장실 작업을 하였는데 이것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는 벽돌이나 흙이나 시멘트를 날라 주었다. 이것을 만들어 주는데 2~3주의 시간이 걸렸다.


매일 오전 7시30분까지 모여 오전 동안은 일을 학고 오후시간에는 우리가 준비해온 과학, 미술, 레크리에이션 등과 네덜란드 친구들이 준비한 양치질 교육, 영어 교육, 종이접기 등을 교육하였다. 우리가 먼저 교육한 것은 과학 이였다.


작용반작용 원리로 물 로켓이 어떻게 날아가는지를 교육하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논에 가서 시범을 보여주고 한번 씩 쏘아보게 하였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나도 좋아 하였다. 다음은 풍선아트와 솜사탕 기계를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우리와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사진을 인화하여 핀 버튼으로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레크리에이션을 하였다. 우리가 준비 해온 마지막 프로젝트였다. 더 많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꼬리잡기, 공 넘기기, 장애물 달리기를 하였다.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했고 아이들 보다 우리가 더 즐거웠다.


우리가 준비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니 이것 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 우리 마을 멤버들과는 어느 누구 보다 친한 사이가 되었다.


35일.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나는 정말 행복했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우리가 돌아가는 날 모든 친구들이 공항으로 배웅 나와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 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우리가 주고 오는 것 보다 정말로 얻어서 오는 게 많았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준 우리 동서대학교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처럼 뜻 깊고 보람된 활동을 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35일간 함께 한뜻으로 열심히 땀흘리고 돌아온 우리 테코 14기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고 우리를 인솔 해준 교수님과 선생님들께도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 마음 잊지 않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테코 14기가 되길 기도한다.


영상매스컴학부 광고 PR 전공
20030386 김철진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