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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듀크대 대학원진학 졸업생수기

조회 14,995

2010-06-08 15:55

美듀크대 대학원진학 졸업생수기

 

“목표 설정 후 차근차근 준비하면 꿈은 이뤄진다”후배들에 조언

2006년, 내가 동서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동서대학교가 내 꿈을 가장 잘 실현하게 해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서글로벌인재전형에 대해 설명하는 팸플릿을 받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을 통해서였다.

 

다른 학생들처럼 어느 대학교에 진학하고, 또 어떤 전공을 할 것인가 하는 근시안적인 생각 대신, 10년 후 또는 20년 후 나의 모습을 장기적으로 생각하라며 주신 그 작은 팸플릿 한 장으로 인해 내 인생은 달라졌다.

 

그렇다. 그 전형은 아주 획기적인 것으로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또 가족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프로그램, 미국 SAP 참여 등의 여러 국제프로그램의 지원 및 4년 장학금, 기숙사비 지원, 외국대학원 진학 시 학비지원에 해당하는 경제적인 혜택까지 아우르는, 여느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주저 없이 동서대학교를 선택했고 학교 도처의 수많은 기회를 잘 이용해 나의 막연하기만 했던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갔다.

 

1학년 때는 동서글로벌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명성은 아마 동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여러 외국인 교수님들과 하루에 5시간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단지 언어로서의 ‘영어’ 뿐만 아니라 미국 호프대에서의 하계어학연수를 통해 ‘영어권’을 직접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이를 통해 외국인 앞에서 한마디도 못하던 내 영어실력이 CNN을 듣고 무리 없이 외국인과의 정치적 토론이 가능 해질 만큼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언어가 그렇게 쉬이 완성될 것이라고는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다.

 

단지 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것은 기초에서 중급 이상으로의 영어실력 상승과, 이것 보다 더 중요한 나만의 영어 공부 방법과 세계를 넓게 보는 시각이었다. 나는 당장의 토익 고득점을 위해 공부하는 대신, 10년 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나를 위해서 공부하였다.

 

절대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히 하루에 한 문장 두 문장씩 입으로 외워가며, 또 귀로 들어가며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다.

 

그리고 2학년 때 부터는 전공수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였는데 동시에 나의 오랜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 나의 오랜 꿈은 중학교 때 부터 그저 막연하게 국제공무원이었다.

 

몇 년이 흘렀지만 높게만 느껴지는 꿈을 포기하는 대신 해가 거듭될수록 꼭 이루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해만 졌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야만 했다. 한국에서 받는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교육 또한 필요했다. 나의 글로벌적 시각을 넓히고 싶었고 반드시 넓혀야만 했다. 이것이 내가 동서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였고 또 석사과정으로 미국대학원을 목표로 한 이유이기도 했다.

 

당시는 멀기만 한 미래로 느껴졌지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내가 가고 싶은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미국 대학원을 검색했다. 모두 명문대뿐이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2학년이었고 대학 졸업까지는 3년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차분히 준비해나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도 안 해 보고 포기해버리면 앞으로 내가 해낼 수 있을 일이 없을 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토플(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성적, 추천서 3부,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이 모든 것이 내가 대학원을 지원 할 때 필요했던 것들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은 맥락을 같이한다.

 

토플과 GRE 성적은, 우리나라 수능처럼 높은 점수로 학교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정한 미니멈, 즉 최저한계선만 넘기면 지원이 가능한 일종의 커트라인이었다. GRE 같은 경우는 대학원 입학시험인 만큼 영어권 국민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치러야했고, 또 종이가 아닌 컴퓨터로 치르는 CBT 시험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시행되지 않아 일본까지 원정(?)을 가야했기 때문에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중 하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GPA(Grade Point Average), 즉 학점이었다. 학점은 지원자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써 미국에서는 특히 그 중요성이 크다. 학점은 벼락치기로 이루어질 수 있는 단기전이 아니고 4년 동안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장기전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숙지하고 4년 동안 전공과목, 교양과목 구분 없이 소홀히 하지 않고 모든 과목, 매 시험마다 최선을 다하였다. 그 노력 덕분인지 우리 전공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내가 수업을 들었던 타과 교수님께서도 까다로워 귀찮을 수 있는 추천서를 전혀 싫은 내색 없이 흔쾌히 적어주셨다.

 

아직도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게 보여주셨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도록 타지에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미국 대학원진학, 특히 명문대 진학은 절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언급한 학점관리, 영어실력, 수많은 준비 서류들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학업을 마친 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가능 한 빨리 목표에 대한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오늘은 듀크 대학교 대학원 기숙사 합격 소식도 받고 학번도 발급받아 꿈만 같았던 합격과 유학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물론 마냥 설레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4년 전 미국 명문대를 목표로 정한 20살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목표들을 계획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다. 나와 같이 외국 대학원 진학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내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정보도 부족하고 망망대해를 떠도는 기분이 들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하는 학교와 전공을 선택하고, 즉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가면 어느덧 그 꿈에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2월 국제학부 졸업생 주해리>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