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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캐나다로 떠난다

조회 15,078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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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캐나다 무인도로 떠난다

로빈슨 크루소 팀 LG Global Challenger 합격

“처음엔 지원자 명단인줄 알았습니다. 정말 합격했는지 다시 한번 클릭해 봤지요. 합격자 명단에 동서대학교 글자를 보고 그때 받았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대학 로빈슨 크루소 팀이 27대 1의 경쟁을 뚫고 ‘LG Global Challenger’ 프로그램에 합격한 뒤 털어놓은 소감이다.
주인공은 외국어학부 3학년 최재영(29)씨, 4학년 전상민(26)·김휘일(26)·최홍철(25)씨이다. 모두 영어 전공이며 최재영씨가 팀장을 맡고 있다.
학생들은 LG에서 출장비 2000만원을 받아 7월 16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무인도를 탐방하고 귀국 1개월 후 보고서를 LG에 제출하게 된다.
최우수팀·우수팀 등에게는 LG 입사 특전과 수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LG는 대학생들에게 세계를 무대로 현장 연구를 할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대는 동서대·부산대·충북대 3개팀만 합격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 대학에서 800개 팀(팀당 4명)이 지원서를 냈고 이 중 30개 팀이 합격했다. 지방대학으로는 동서대와 부산대, 충북대 3개팀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장 최씨는 “서울지역 유명 대학들의 경우 이미 선배들이 수십차례 합격했기 때문에 티켓을 딸 수 있는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전해진다”며 “지방대 학생들은 그런 비법을 전수받을 수 없어 불리했다”고 말했다.
로빈슨 크루소 팀이 제출한 보고서는 ‘‘캐나다의 무인도 개발사례를 통한 우리나라 무인도 개발에 대한 비전제시’였다.
주제와 팀 이름이 신선했다. 지금까지 이런 주제를 제출한 팀은 전국에서 한번도 없었다. 상큼한 아이디어가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로빈슨 크루소 팀은 캐나다 파.
전상민·김휘일·최홍철씨는 2004년 2학기 때 사스캐추완대학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이 대학은 동서대와 학점인정 어학연수 협정을 맺고 있다.
팀장 최재영씨는 1999년 말부터 2년6개월 동안 토론토 샌테니얼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당초 팀장 최씨는 지난 3월초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영어전공 정찬 교수에게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하자 정 교수가 영어를 잘 하는 3명을 추천해줘 로빈슨 크루소 팀이 짜여졌다.

아름다운 캐나다 무인도 개발 국내에 적용

처음 선정한 테마 주제는 무인도 개발과 스키장 여름 활용방안 2가지였으나 협의를 거쳐 무인도 개발로 정했다.
무인도 개발에 대해선 팀장 최씨가 캐나다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항구도시 킹스턴 소재 천섬(Thousand Islands)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1000개의 섬 위에 지어놓은 집들이 호수와 주위 경치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2679개의 무인도가 있지만 대부분 방치된 상태다.
팀장 최씨는 “땅이 그렇게 넓으면서 인구는 많지 않은 캐나다가 왜 무인도에 집을 지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며 “우리도 캐나다 처럼 무인도를 적절히 개발·활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고 말했다.
천섬은 잘 개발해놓은 덕분에 우리나라 신문의 여행 면에 종종 소개됐고 한해 300여만명 이상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로빈슨 크루소 팀은 주제를 확정한 뒤 4월말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합숙’을 했다.
교내에서 밤 12시까지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어떻게 신청서를 작성할 것인지 토론했다. 이후에는 김휘일씨 자취방으로 옮겨 작업을 계속했다.
김휘일씨는 “캐나다의 무인도 개발역사는 100년이 넘었고 무인도 전담 기구까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자료 수집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신청서도 2번이나 썼다. 보고서 작성 방법·방향 등에 대해선 정찬 교수가 지도해줬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2차 면접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무인도 현황·무인도 개발법 등에 대해 전문가 수준까지 물어봤고 최재영·최홍철씨에게는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대답하도록 했다.


최우수상 받도록 최선 다할 터

로빈슨 크루소 팀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최우수상을 타 대학의 명예를 빛내고 싶다고 했다.
최홍철씨는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 괜히 몇 개월 동안 헛수고만 하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이제는 큰 욕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팀은 당초 경쟁률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었다. 지원서를 낸 뒤 1개월쯤 지나 전국에서 800개 팀이나 참가한 사실을 알았다. 처음에 알았다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전상민씨는 “이번에 합격을 계기로 정말 대단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처음부터 안 될 것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부닥쳐 보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고 전했다.
졸업 후 팀장 최재영씨는 노선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항공사 전략기획부에서, 전상민·최홍철씨는 LG에서, 김휘일씨는 중·고교 교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