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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서 보내 온 편지

조회 12,850

2011-07-18 10:46

소록도에서 보내 온 편지

동서대학교 총장님께

 

안녕하십니까?

많은 비와 무덥고 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입니다. 총장님을 비롯하여 교수님, 행정처 직원 그리고 동서인 모두가 건강하신지요?


이번 매우 즐겁고 흡족하면서 너무 기분 좋은 사건(?)있어 총장님께 두서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립소록도병원 서무과(자원봉사계)에서 근무하는 여동구입니다.

동서인들의 흔적 없는 발자취를 소개할까 합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5월 17일 개원한 한센인을 위한 전문 진료(치료)병원입니다. 한센인을 위해 아름다운 마음과 고운 손길을 전해주시기 위해 매년 100여 단체가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단체(인원이 많거나 적음에 상관없이)마다 약간 아니면 어느 정도의 흔적(쓰레기, 담배꽁초, 켄, PET병, 음식물 쓰레기 등)이 남아서..., 봉사 단체에서는 분명히 깨끗하게 청소할 것이며, 단체 책임자 역시 꼼꼼하게 확인하여도 다소 흘리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도 동서인들은 무언가 달라도 너무 달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건 사건입니다.
사건이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총장님!


이 사건은 총장님을 비롯하여 교수님 그리고 행정처 직원 선생님들께서 동서인을 위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전인교육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이런 글을 쓰게 될 걸 알았다면 작문시간 열심히 공부안하게 후회 됩니다).

 

동서대학교 봉사자들이 사용한 '우촌복지관'은 동서인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주변에 쓰레기와 낙엽 그리고 배수구에 지저분한 물질, 지저분한 화장실 등으로 학생들에게 많은 미안함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동서인들이 사용하고 난 후에는 사용하였던 곳인지 아니면 새롭게 단장한 곳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너무 너무 깨끗하게 깔끔하고 빛이 날 정도여서 칭찬에 인색하고 칭찬하지 않았던 제가 동서인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여년 넘도록 봉사한 단체에서도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30년이 넘도록 봉사를 해온 단체에서도 이렇지 않았는데 그들보다 짧아도 너무 짧은 동서대학교는 달라도 너무 달라 칭찬하지 않으면 제 혀가 굳어버릴 것 같습니다.

 

동서인들이 사용하였던 우촌복지관 모두를 사용 전과 사용 후의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아마 총장님께서는 왜 봉사활동을 언급하지 않고 우촌복지관 환경만 이야기하냐며 궁금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건 동서인들의 봉사활동은 이미 정평이 나서 글과 입으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동서대 - 봉사활동 최고의 대학으로 저보다 총장님께서 더 잘 아시고 계실 것으로 여겨 설명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던 동서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모두에게 한센 어르신을 대신하여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면서 '내년 또 오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동서인을 보내주신 총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아기 사슴섬에서 여동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