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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조회 13,454

2011-12-08 15:56

반갑습니다. 후배님들!  금융보험학과 00학번 졸업생 윤여훈입니다.
전공으로 시작하는 소개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요즘은 이런 인사말이 익숙합니다. ‘한화투자증권 연산지점 윤여훈 대리입니다’


어느덧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지 4년이 지났네요.

부족하지만 증권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저의 경험을 써보려 합니다. 혹시 문의사항은 따로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yeohun.yoon@pru.co.kr)

 

증권회사(지점)의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산관리와 주식브로커죠.
직군을 나누는 회사도 있고 두 가지 업무를 병행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자산관리는 여러 가지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경기의 흐름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 공감능력과 친화력이 중요하죠. 주식브로커는 종목분석능력과 매매(賣買)스킬의 적용, 시장의 패션을 읽는 능력이 요구되며 결단력과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 저의 고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기상황에 대한고민, 이 상황에서 어떤 상품이 적합한가에 대한 고민, 고객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어떤 업종이 좋아지고 있고 어떤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까 등등 고민이 많습니다.


참 신입사원 업적(자산관리) 평가에서 1등을 했지요. 나름 회사에서 잘 나간다고해야 하나. 1등 특전으로 괌 연수를 다녀왔죠.

 

후배 여러분들도 고민 많으시죠? 잠깐 제 대학생활을 돌아보니 그때도 고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1학년 때는 오늘 뭘 입으면 좋을까, 밥은 뭘 먹을까, 재미있는 건 뭐 없을까 정도의 것이 고민이였다면 3학년부터는 스펙에 대한 고민과 여자친구 생일선물에 대한 달콤한 고민까지 함께 했었던 것 같네요.


대학 4학년! 취업 압박 엄청나죠. 자소서를 써가며 27년 동안 몰랐던 나에 대해 알아가기도 했고 새로운 나를 만들기도 하고 취뽀(다 아시죠?)를 미니홈피보다 더 자주 들어가는 시기가 됩니다.

 

여기서 4학년생의 고민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업을 위한 첫 단계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제 목표는 증권사였으므로 모든 증권 회사에 자소서를 다 냈죠. 많이 쓰다보면 다듬어지고 깔끔해 집니다.


스펙 중요하지만 스펙이 100%는 아닙니다. 회사마다 스펙에 대한 가점기준이 있고 점수로 줄세워서 70%정도 뽑고 나머지 30%는 자소서 내용으로 뽑아요.(출처 인사팀 동기^^)

여기서 전략적으로 스펙상위 70%를 노릴지 나머지 30%를 노릴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겁니다. 만약 30%를 목표로 한다면 흥미로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만드세요.


성실하다, 정직하다, 목표를 꼭 이루는 끈기가 있으며 도전적이다, 사람들과 소통을 잘한다, 열정적이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다 좋은 말이고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일 겁니다. 하지만 누구나 쓸수있는 말이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목표를 꼭 이루는 끈기가 있고 도전적이다/ 영어를 잘한다’란 내용을 어필하고 싶어 배낭여행이야기를 쓴다면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여 어디 어디를 가보았습니다’란 일반적인 내용보다는 ‘배낭여행을 가서 클럽을 간적이 있는데 부족한 회화실력 때문에 아쉬웠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서 일단 관심을 끌게 한 뒤 ‘귀국후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였고 이젠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라고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인 어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못하는 걸 잘한다고 하지는 마세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자소서 쓰면 면접 때 영어시킵니다. 잘하는 게 있는데 재미난 스토리가 없다면 스토리정도는 만드는 센스!! 좋습니다.


어렵게 자소서가 통과하면 면접이 남습니다.

후배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프리젠테이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세요. PT경연대회 같은 것도 꼭 참석하세요.


면접 스터디(학과 친구들보다는 타학교 낯선 사람들과) 반드시 하세요. 많이 말해본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면접입니다.

 

면접은 전문지식에 대한 테스트가 아닙니다. 입사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건지 잘할수 있는지 보는 겁니다. 자세와 태도를 본다는 거죠. 면접관들은 입사지원자가 전문지식이 있다고 자랑하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회사 일은 입사 후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죠.


특별한 내용 없는 어느 선배의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쓰다 보니 잊고 지냈던 옛날이 생각납니다. 학창 시절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학부 교수님과 돼지국밥을 먹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우연이 지금의 증권업계에서 일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학부 교수님과 함께 홍콩도 갔었죠. 그 곳에서 증권맨 꿈을 확실히 꾸게 되었습니다.


처음 합격통지 문자를 받았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록 행복했었습니다. 취업이란 기쁨보다 꿈꾸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게 기뻤습니다.

 

많은 입사동기가 있었습니다. 좋은 학벌과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던 동기들 중 많은 이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들은 그 일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취업’ 꼭 해야 하는 그래서 부담감도 큰 과정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과감히 도전하세요.
내가 얼마나 하고 싶은지를 반복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지칠 때 큰 힘이 될 겁니다.

 

학창 시절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