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2월 16일 졸업하는 외국어학부 일본어학과 안소영입니다.

졸업을 맞이하여, 올해 저희 동서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여러분들, 그리고 동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선, 후배님들께 저의 4년간의 대학생활을 들려 드리고자합니다.

저는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구미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구미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 하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저는 항상 기가 죽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 과목만큼은 다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어’였죠. 제2의 외국어로 선택하여 고등학교에서 처음 배워본 일본어였지만 일본어를 습득하는 능력이 빨라 일본어 과목만큼은 항상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일본어는 아주 기초적인 것에 불과했고, 좀 더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고자 대학교 전공을 일본어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계시는 지인분들께 동서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8년에 동서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수준별 분반 시험을 쳤었는데, 일본어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저였지만 아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낮은 반으로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저의 동기생들은 학원에 다니거나 스스로 공부하여 이미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이었고, 제가 자신하고 있던 저의 일본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능시험을 치고 난 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일본어 공부를 해 두지 못했던 점이 후회로 남았습니다.
 
이번에 입학하시는 신입생분들은 자신이 대학교 4년 동안 공부할 전공과목이 어떤 것인지, 미리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둔다면 처음 접해보는 대학교 공부에 많은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치룬 분반 시험에서는 가장 낮은 반으로 편성되었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저에게 잘 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대학교 공부가 어떤 것인지 파악이 잘 되지 않았던 때지만, 1학년이라고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평점 4.36점이라는 학점을 받았고 기대하지 않았던 모범장학금을 받았습니다.   1학년 1학기, 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받아 본 장학금이 저의 4년간의 대학생활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학교 1학년 때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1학기에 장학금을 받고 나니, 2학기가 되어서는 공부에 더욱 더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놀았던 날이면 새벽1,2시가 되더라도 그날 목표로 정해둔 공부 분량은 꼭 하고 잠을 잤죠. 
 
또 공부를 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이고 교수님을 찾아가 이해가 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험기간 뿐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을 꾸준히 공부한 결과 1학년2학기에는 평점 4.42점을, 2학년 1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는 전 과목 A+를 받아 평점 4.5점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 온 1년간을 제외하고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다닌 것이죠.

아, 그리고 저희 동서대학교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존재한답니다. 그것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는 학생여러분들의 관심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틀에 박힌 대학생활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효율적인 대학 4년을 보낼 수 있고 스펙을 쌓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1년부터 동서대학교에는 항공료, 기숙사비, 현지교육비를 전액 지원받으면서 미국 현지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SAP라는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어 운영 중인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학년 1학기 여름방학에 일본 국제교류기금 간사이 국제교류센터에서 주최하는 방일(訪日)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오사카에서 6주간의 연수를 받고 왔습니다.

항공료는 물론이고 호텔급의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았고, 연수보조비로 10만엔(yen)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안에는 도쿄로 떠나는 연수 여행도 있었는데 모든 비용을 일본 국제교류기금에서 제공하여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6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1주일에 한 번 홈스테이를 하며 일본인 가족이 생겼고, 일본인들과 대화하면서 리스닝, 스피킹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 방법, 스피치 방법 등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습니다.

사적인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학교 측에서 제공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해외 연수의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생애 첫 일본 방문이었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동서대학교에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일본 큐슈(九州)에 있는 큐슈여자대학교(九州女子大学)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였지만, 게다가 JASSO(일본학생지원기구)에서 매달 8만엔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고 해서 일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전공을 선택하여 학점을 이수해야하기 때문에 복수전공을 하고 있지 않았던 저에게 있어서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또 다른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 일본의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찾아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4번 정도 있었는데 일본의 교육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학생활을 하면서 6개월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제가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유학생 중에는 저뿐 아니라 중국,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큐슈여자대학교로 유학을 왔는데

그들과 친구가 되면서 일본 뿐 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비교하며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진정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4학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유학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저는 호주인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저는 호주인 친구에게 영어를 배웠습니다. 그 결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4학년 2학기에 동서대학교로 돌아와서 CBT시험을 쳤는데, 예전에는 그다지 높지 않았던 점수가 855점으로 많이 상승했습니다.

저는 이제 졸업을 하고, 동서대학교 부산-후쿠오카 초국경 경영대학원에서 2년간 더 공부를 할 계획입니다. 경영, 마케팅, 회계를 공부하여 대기업의 해외 마케팅부서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2년간 꿈을 향해 달려 갈 것이며, 2년 뒤 동서대학교에 좋은 소식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4년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일본어과 교수님들과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지도 교수님이신 엄필교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조금씩이라도 매일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서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많은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동서대학교와 함께 알차고 보람찬 대학생활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