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응어리진 상처를 씻어주러 한여름에 현지로 떠났다.

이성진 총학생회장을 포함해 재학생 125명으로 구성된 소록도자원봉사단은 외딴 섬에서 세상의 편견과 병마 속에서 고통스런 세월을 살았던 한센병 환자들을 도우러 버스에 나눠타고 전남 고흥군 소록도로 출발했다.   동서대 소록도자원봉사단은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 동안 소록도에 머물면서 봉사의 비지땀을 쏟는다.

소록도봉사단이 펼칠 활동은  ▲노력봉사(도로정비, 잡초제거, 도배, 집안청소) ▲간병 봉사(식사수발, 목욕 시켜주기, 성경책 읽어주기, 세탁물 운반) ▲먹거리 봉사(탕수육, 팥빙수 등 먹거리 마을 주민에 제공) ▲미용봉사(마을 주민 머리깎아주기) 등 4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또 마을회관에 TV 3대를 기증하고 올해는 특히 마을주민들에게 전해줄 먹거리를 푸짐하게 마련했다. 선발대는 7월 9일 현지에 도착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성진 총학생회장(레포츠과학부 3년)은 “이번에 참가하는 동서대 학생들이 소록도 거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자, 손녀가 되어서 그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도록 정성을 쏟아 봉사활동을 하겠다. 더운 날씨 속에 봉사활동에 임하지만 의지가 강한 학생들만 선발되었기 때문에 모두 훌륭하게 활동을 마치고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小鹿島)에는 한센병 환자 600여명이 공동체를 이루어 특수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섬은 지형이 아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록도는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했으나 2009년 3월 녹동항에서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가 완공돼 육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