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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기술봉사 땀방울

조회 11,773

2018-08-17 10:21

인도네시아에서 기술봉사 땀방울을 쏟은

경찰행정학과 이수민

 

프로젝트를 마친 후 쿠팡 마을에는 37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밤에도 손전등 없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되었다

쿠팡의 밤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만큼의

무수히 많은 별들이 생각난다

인도네시아 봉사활동은

나의 진짜 모습을 찾게 해준 힐링의 나날이었다

 

국제기술봉사단 23기 단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온 지 이틀 지났는데 벌써 그 생활이 그립다.

처음에 단원들과 어색함이 컸지만 사랑의 연탄봉사, 입학식 및 졸업식 도우미, 국립소록도병원 자원봉사, Opening Ceremony 연습 등 8개월의 준비기간과 1달간의 인도네시아 봉사를 통해서 우리 23기는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대학 생활을 다양한 경험으로 꽉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고 국제기술봉사단이야 말로 동서대학교를 다니면서 꼭 해봐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국제기술봉사단 활동 준비를 하려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임무를 마친 지금 되돌아보니 국제기술봉사단은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줬고 즐겁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준비기간 동안 매일같이 만나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일 만나던 우리 23기 단원들을 이제는 자주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벌써 슬프다. 지금 수기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보고 싶다.

 

나는 모조게르토 Limo 마을에서 1주, Kupang이라는 섬에서 2주간 머물렀다. Limo에서는 physical 프로젝트로 화장실 만들기, 페인팅하기, non-physical 프로젝트로는 미리 준비해간 물총놀이, 문패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낯선 나라에서 온 우릴 보고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교육봉사 후 먼저 ‘까 수민’이라며 다가오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전에는 계획된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봉사자들과 다함께 회의를 한 후 밤에는 홈스테이 집에 가서 생활했다. 내가 지냈던 집의 Ibu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 화장실에서 샤워 후 추워하는 나를 보고 매일 따듯한 물을 데워주셨다.

Ibu의 따듯한 마음 덕분에 추위에 떨지 않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Limo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비행기를 타고 2시간 걸리는 Kupang으로 떠났다. 떠나는 길에 건강 잘 챙겨라며 꼭 안아주고, 친구들이랑 함께 먹으라고 평상시에 잘 먹던 바나나 튀긴 과자를 5봉지나 챙겨준 우리 Limo마을 Ibu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Kupang은 23기가 처음 간 섬이었다. Kupang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었고 환경이 열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도착 전 까지만 해도 쿠팡팀 모두 겁을 잔뜩 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막상 쿠팡 마을에 도착해서 본 쿠팡은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덥지도 않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우리가 홈스테이 하는 집들도 모두 쾌적한 환경이었다. 쿠팡에서는 physical 프로젝트로 물탱크 만들기, 가로등세우기, 유치원 벽화 그리기 등 총 3가지로 나뉘어졌다.

나는 그룹2에 속해 가로등 세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우리가 머무른 쿠팡 마을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밤이 되면 손전등과 무성한 별빛에 의지하며 걸어갈 정도로 매우 어두웠다. 우리가 마을에 머물며 프로젝트를 마친 후 현재 마을에는 37개의 가로등이 있어 밤에도 손전등에 의지 하지 않고 가로등 불빛에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게 되었다.

쿠팡의 밤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별이 생각난다. 살면서 다시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을까? 한국에서 밤에 별을 볼 때 항상 쿠팡의 별들이 생각날 것 같다. 2주 동안의 쿠팡에서의 봉사활동으로 우리는 쿠팡마을에 물을 좀 더 빨리 길어 쓸 수 있게 물탱크 설치, 밤에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가로등 설치, 또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어울리는 예쁜 유치원 벽화 그림을 선물했다. 나의 작은 희생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29일은 나에게 힐링이었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업, 취직, 대인관계, 여러 가지 고민으로 둘러싸여 있던 나에게 인도네시아에서 한 달 동안의 봉사활동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내 진짜 모습만 보여줬던 29일이였다.

Limo마을 친구들, 마을 아이들, Kupang마을 식구들, 내 룸메이트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 항상 옆에서 신경써주신 학생처 처장님, 부처장님, 팀장님

Limo마을 동혁오빠, 이정언니, 정욱오빠, 유진이

Kupang 백기장님, 은찬이오빠, 대혁선배, 정욱오빠, 제영언니, 수민언니, 정현이오빠

다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테코 2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