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뮤지컬과 4학년 김유영 학생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 발표회가 3월 23일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있었다.

김유영 학생을 비롯한 배우들은 이 자리에서 8곡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으며, 반응이 워낙 좋아 ‘빅 히트’를 예감하게 했다.

김유영씨는 지난해 9월 400대 1의 경쟁을 뚫고 여주인공 벤드라 역에 선발됐다. 특히 2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배우들의 역량이 낱낱이 점검된 가운데 김유영씨가 여주인공으로 당당히 뽑힌 것이다.

이 작품의 국내 제작사인 뮤지컬해븐 측은 “미국 브로드웨이 여자 주인공과 음색이 비슷한데다 단원 간의 화합과 팀웍도 잘 살리고, 연기력이 뛰어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 학기만을 남겨놓고 휴학 중인 김유영 학생은 “작품이 아주 좋아 크게 인기를 끌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이 예상대로 대성공을 거두면 김유영 학생은 뮤지컬 신인 배우에서 ‘스타 반열’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프로 무대에서 공연은 이번이 처음.

출연 배우들은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며, 7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6개월간 장기공연을 한다.

10대 청소년들의 성(性)을 다룬 이 작품은 2006년 5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현재 독일에서 공연 중이다. 5월에는 일본 무대에도 오른다.

고교 때 개인 레슨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던 김유영씨는 “뮤지컬과 교수들이 하나같이 열정적으로 이끌어줘 오늘의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 완벽한 벤들라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