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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례


해외인턴 8년 만에 중국서 공장장 되다

조회 4,707

관리자 2012-02-17 00:00

 

 

경영학부 99학번 동서대 졸업생 이종혁씨
해외인턴 8년 만에 중국서 공장장 되다
관리·생산·품질·자재·구매 등 회사 전반 담당

 


 

2004년 10월 동서대 해외인턴 프로그램 통해
중국 남경서 인턴한 것이 해외정착 밑거름
“마음으로 성심껏 회사 위해 헌신하자
개인의 발전은 저절로 이루어졌다”

 

 

안녕하세요. 저는 DSU 99학번 경영정보학과 졸업생 이종혁입니다.
저를 되돌아보고, 해외 인턴과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제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2003년 3학년 1학기에 말레이시아 교환학생으로 가려고 준비를 하던 중 출국 2주일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사스(SARS) 문제로 교환학생 계획이 전면 취소가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선,후배들과 이별 준비를 하고 있던 찰나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학교측에“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으니 가게 해 달라”고 요청 도 해 보았으나 결국은 못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영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하지 못했었고, 말레이시아 교환학생을 계기로 새롭게 열심히 해 보려고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 상태로 졸업을 해도 취직을 하기 어렵겠다고 생각 하던 중, 동서대 해외인턴취업지원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 보름정도 동서어학당에서 중국어 공부를 했었지만 아는 것은 겨우겨우 외운 자기소개 수준이었습니다. 2004년 10월 21일 저를 포함한 4명의 더블백들은 중국 남경 LGEND라는 업체에서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회사라는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곳이라 긴장도 많이 했었지만, 어떻게든 잘 해서 인턴십이 끝나더라도 남아서 일을 하고 싶었기에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중국에서 일을 하려면 중국어는 반드시 알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새벽 4시면 공장에 도착하여 중국어 공부를 하였고, 처음 듣는 말이나 모르는 말은 무조건 발음을 적고 그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매일 복습을 하였습니다.

 

 LGEND에서 처음으로 배정된 부서가 연구실 기획관리부였습니다. 주재원님들의 배려로 연구실 전 부서를 배울 수 있도록 OJT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가 부족하여 절반 이상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수업 중 졸기도 하였고 문과생이 전자계열의 일을 하려고 하니 힘든 점이많았습니다. 중국은 유럽식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여 한국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 5일 근무를 합니다. 평일 퇴근 전까지는 주어진 일을 하고, 퇴근 후 현지인들과 탁구, 배드민턴 등을 치면서 중국어도 배우고 친목을 다졌습니다. 주말에는 지금의 wife가 된 중국인 여자와 남경 유적지 구경, 시내쇼핑 , 영화관람 등 중국 문화 배우기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집 사람 때문일 것입니다. 집사람과 사귐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중국어 실력도 빨리 올라갔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국에 대한 이해도 높았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12월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인턴을 한 지도 2개월째 입니다. 내년 1월이면 인턴 계약기간이 끝납니다. 저를 포함한 동기2명은 인턴이 끝나도 계속해서 중국에 남아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중국으로 출국할 때부터“중국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였습니다.

 

 이런 저희 사정을 아신 많은 분들이 저희가 중국 남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자리를 주선해 주셨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동양전자 유한공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1월 15일까지 인턴근무지인 LGEND에서 근무를 하고 1월15일부터 1월25일까지 동양전자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2005년 2월18일이 졸업식이라 그 전까지 신변정리 및 준비를 하고 2005년 2월21일 정식으로 동양전자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전자는 국내에 5개의 법인과 해외에 6개의 법인을 거느린 중견기업입니다. 인턴십을 한 것만으로는 회사 경험을 했다고 말을 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조직문화, 사회생활의 경험에는 플러스 요인이 있지만, 당장 업무를 할 준비는 미흡할 것 입니다.

 

동양전자에 입사를 하고 3개월 과정의 OJT를 하였습니다. 다른 기존의 주재원들과 달리 자신만의 주특기 분야가 없었기에 회사의 모든 분야(생산, 자재,구매, 영업, 품질, 개발…)를 두루 배워야 했습니다. 경영정보학을 전공하였기에 현장관리가 아닌 사무직 쪽으로 배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셨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개발과 QA이었습니다. 제조공장에 있어 불량은 어쩔 수 없이 발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그 불량률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0%의 불량은 있을 수 없기에 QA부서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동양전자에 입사를 하고 3개월이 흐른 시간에 현지 직책 과장으로 QA 부서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마침 사세가 점점 확장되어 제가 운 좋게 폴란드 공장 Set-Up member로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현지채용으로 입사하고 1년 8개월이 걸려 주재원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집사람을 폴란드로 데리고 가기 위해서 중국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였고, 결혼 일주일 후 폴란드로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폴란드로의 직항이 없어 먼저 독일로 11시간을 날아가서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날아 폴란드 브르츠와프로 갔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폴란드는 유럽 국가이지만 개방이 된 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아직개발도상국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폴란드는 폴란드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영어를 아는 현지인이 많지 않습니다. “hello”도 못 알아듣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폴란드에서도 이제 주특기인 개발 & QA의 정식 부서장이 되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서에 딱 1명이 영어를 할 수 있었고 나머지 부서원들과는 body language를 하고 잘 모르는 영어, 폴란드어를 사용하면서 소통을 했습니다. 공장이 Set-Up 단계였기 때문에 일이 없는 시간은 공사를 돕고, 직접 삽질을 하기도 했고, 사무실의 인테리어도 직접 해야 되었고, 현지인들에게 업무를 가르쳐야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로 이루어 가는 과정으로 하나하나 이루어 낼 때마다의 성취감은 지금까지 제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입니다. 첫 개발품이 나와 처음으로 고객에게 납품을 할 때 ,현지인들이 처음으로 직접 측정을 하고, 검사를 할 때 등등 그 희열은 평생 제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 입니다. 열심히 하고 진심으로 한다면 어느 곳에서나 통하리라 생각됩니다.

 

집사람에게는 미안했지만 정말 회사를 위해 젊은 열정을 쏟아부었고, 현지채용이 아닌 주재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폴란드의 1년 7개월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남경으로 복귀를 하고 1년 후 개인적인 문제로 동양전자에서 퇴사를 하였고, 약 3개월가량을 백수로 놀았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일하는 업체는 작은 기업으로 법인장님과 저만이 한국사람이고 120명의 현지인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공장장의 직책을 맡고 있어 관리,생산,품질,자재,구매…모든 회사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이런 수업을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자부합니다.  법인장님께 의사결정 보고를 드리지만, 거의 모든 업무를 제가 알아서 결정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니다.

비록, 전 업체에서 보다는 급여가 적지만 기타 여러가지 부분에서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금은 골프가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저도 이 업체에 온 뒤 골프를 시작할 수 있었고 ,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현재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정착하려면“중국에서 뼈를 묻겠다”라는 각오가 필요하실 것 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후배님들께서 좋은 기회를 꼭 쟁취하셔서, 꿈을이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