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조선업이나 건설업 등 특정 학과와 취업 매칭도가 높은 기업에는 비전공자가 들어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공 학과에 비해 비전공 학과 출신자의 문이 더 좁은 것은 사실이나, 들어갈 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기업들에도 전공 부서 외 다양한 부서와 팀이 있고, 거기에 적합한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교 International Studies 전공 강소라 동문도 전공 매칭도가 높지 않은 기업임에도 취업에 성공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대우조선해양 시추장비 구매그룹 사무행정과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입사하였다.

“아직 입사한 지 넉 달도 채 안된 신입이라 아는 것 보다 배워나가고 있는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사무행정으로 그룹 내 근무근태 확인과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 구매, 시추장비구매 및 예산 요청 등의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학과의 특성상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만 적응하면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신설학과이다 보니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 너무나 좋은 취업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자격증 같은 것도 좀 더 빨리, 더 저렴한 값으로 취득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저는 그렇게 필요한 자격증들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취득했고, 4학년 때는 교내 여성커리어개발센터 취업동아리에 가입하여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녀는 많은 후배들이 재학 중에는 취업난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나중에 나와서 보면 더 잘 알게 되겠지만, 요즘은 취업에 대학 서열이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아요. 기업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죠. 학부 때부터 교수님들께 조언도 자주 구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알아보며 부단히 자신을 갈고 닦은 사람들을 뽑습니다. 후배님들도 그렇게‘ 준비된’ 사람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