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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1년 유학생활을 마치며

조회 11,439

2017-08-21 18:00

  동서대 1년 유학생활을 마치며…몽골 유학생 오트곤졸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었다


 많은 친구 사귀고 다양한 경험하면서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다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동서대 기숙사를 떠난다

 

내가 동서대 외국어교육원에서 보낸 지난 1년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것은 마침 생동하는 봄 같았다. 내 인생과 생활, 우정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4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한국에 도착한 그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가족과 친구, 나의 생활을 고향에 두고 왔고 새로운 모든 것이 나를 포위했다.
8월 23일 그날은 구름이 많고 후텁지근했다. 거리의 간판, 경사진 길, 언어, 사람들 모두가 낯설었고 부산에서 나는 완전히 혼자인 것 같았다.


공항에서 한국정부초청 외국인유학생 중 일부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들 중 몽골 학생 쿠슬렌도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친해졌다.

 


학기 시작은 힘들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수업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을 한국어로 가르쳐주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일 만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B반에서 처음 한국어를 접하는 학생들을 위한 A반으로 옮겼다.


그 당시 반을 옮긴 학생은 내가 유일했다. 반을 옮긴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A반 환경은 재미있었고 수업내용은 이해하기 쉬웠다.


다른 나라에서 유학온 학생에 비하면 나는 한국어를 배우기가 좀 쉬웠다. 한국어와 몽골어는 같은 계통이기 때문이다.


지도교수는 우리를 마치 가족처럼 챙겨줬으며 우리가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어 실력이 초보인 상태에서 7개월만에 한국어능력시험 레벌5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교수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덕분이었다.


교수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수업시간에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표시하고 모르는 부분은 주저 없이 질문을 했다.


내가 속한 반은 16개국에서 온 16명의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우리는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서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나라의 학생들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나는 같은 반 친구들을 통해 아프리카 문화, 남미문화, 동남아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외국인인 학생들에게 기숙사생활, 한국생활 적응은 분명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 가까이 지냈고, 특히 나는 부탄 국적의 카르마와 필리핀 국적의 로빌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부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우리는 또한 수업시간이나 야외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참가했다. 이 활동은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한국 생활과 한국 사람들,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세상을 보는 눈도 크게 넓어졌다.


지난 1년 동안 동서대와 부산에서 쌓았던 경험은 내 생애 최고였다. 이제 다음 꿈을 이루기 위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동서대 기숙사를 떠난다.
이곳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아 마음이 좀 슬퍼지기도 한다.


<2017년 8월 몽골 유학생 오트곤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