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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10:50
410만원 든 손가방 택시서 발견, 시골 할머니에 돌려줘 |
우리대학 중국어과에 다니다 입대했던 전경대원이 돈 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백 일경은 손가방 안에 현금 280만원과 수표 130만원 등 모두 410만원의 큰돈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112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에 손가방을 맡겼다. 가방을 열자마자 시골 할머니들이 애지중지 보관해 온 것 같은 도장이 먼저 눈에 들어와 다른 생각은 꿈도 못 꿨다는 그는 "돈을 기부한 것도 아닌데 너무 칭찬해 주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백 일경의 도움으로 자식들이 모아준 병원비가 들어있는 손가방을 다시 찾게 된 박모(80) 할머니의 가족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이헌석(23) 수경은 "백 일경은 어린 나이에 입대했는데도 후임들을 잘 보살펴 주는 친구"라며 "알고 보면 마음이 여린 경상도 사나이"라고 말했다.
백승용 일경의 어머니 박무숙씨는 “내 아들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승용이는 정말 마음 씀씀이가 착하다”고 말했다. 백 일경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지난해 9월 제주해안경비단에 입대했으며, 현재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초소에서 해안경계근무를 맡고 있다. 그의 선행에 대해 제주의 현지 언론 등이 자세히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