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중국어학과 3학년 안영준씨가 10월 30일 경성대 주최의 ‘제27회 전국 학생 중국어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안씨는 ‘내 몸 곳곳에 있는 논어’라는 제목의 원고를 발표해 최고상의 주인공(상금 100만원)이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전국 대학생 중국어 Presentation 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안씨는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당시 CCTV에서 방영하고 있던 북경사범대 위단 교수의 논어강의를 들으면서 논어에 흠뻑 빠지게 됐다”며 “위단 교수는 재미있고 쉬운 강의로 중국에서도 논어 붐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안씨는 북경사범대의 위단 교수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일정상의 문제로 만날 수 없어 실망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한 중국인 할아버지와 논어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 그때의 대화 내용을 이번 웅변대회에서 발표해 대상을 탄 것이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 왔는데 왜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나를 몰라줘도 나는 원망하지 않는다’ 등의 논어 구절을 음미하면서 그는 인생의 깊이를 한 단계씩 더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안씨는 논어 속에서 미래의 꿈도 꽃피길 기대한다. ‘옛 역사를 알면 다가 올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구절에 크게 감명 받은 그는 중국 북경대학에 진학해 중국역사를 공부하는 사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상태다.

안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 발음과 강약 등에 대해 많은 지도를 해준 중국어학과 서선화 교수와 장운 교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