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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연탄 배달

조회 12,483

2010-12-22 13:58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연탄 배달

총학생회, 기독교동아리연합, 국제기술봉사단 행사 마련

 

우리 학생들과 총장, 교직원들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했다.

 

동서대 총학생회와 기독교동아리연합은 12월 22일 사상구 괘법동에서 ‘사랑의 연탄’을 전달 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동순 총장과 교직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참여했다.

 

총학생회는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사랑의 100원 연탄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은 돈과 교직원들이 낸 성금을 합쳐 연탄 2000장을 구입해 괘법동 지역 10가구에 200장씩 전했다.

 

총학생회는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은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아직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가정이 제법 남아 있다”며 “이들 가정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탄 봉사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기술봉사단(단장 전현중 교수)도 12월 21일 남구 문현동 벽화마을 32가구에 가구당 100장씩의 연탄을 전했다. 이번에 전한 연탄은 ‘사랑의 연탄은행’이 준비한 것이다.

 

국제기술봉사단은 3년 전부터 매년 겨울방학 동안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2011년 1월 4일과 18일에도 연탄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내 인생의 첫 봉사활동 - 문현동 벽화마을 연탄배달

<영상매스컴학부 1학년 정진혁>

 

제일 먼저

연탄을 아직도 쓰고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랐고

어릴적 흐릿한 기억속에만 존재하던 비탈진 골목길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사실 연탄은행 조끼를 입었을 때에도,

40Kg을 내 어깨로 느꼈을 때에도,

나무지게에 연탄 10장을 싣고 걸어갈 때에도

 

'누군가를 돕고있다' 라는 생각보다

 

'일을 하고있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할머니 한분을 만나기 전

할머니가 내 손을 잡아주시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회생활과 어두운 가정환경 속에 조금은 차가워진 감정이지만

어릴적부터 외할머니 손에 자라서인지 '할머니'에 대한 감성이 유별나다.

TV를 보다가도 할머니들 얘기에 귀 기울이고

할머니들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네 번째 연탄을 옮기고 있을 때 불편하신 허리에 손을 올리시고

특유의 걸음걸이를 하시며 할머니 한분이 걸어오셨다.

내 손을 잡으시더니

 

"학생들 정말, 정말 고마워요"

한마디는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치게 만들었다.

 

이 세상 모든 할머니의 손은 다 똑같은걸까?

주름과 검버섯으로 싸여있는 거칠고 따뜻한 손

외할머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할머니 손을 잡고 그 손을 바라보고 있을 때

봉사일행 중 누군가가 옆에서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아 나는 왜 내 땀이 이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해 줄 거란걸 생각하지 못했지?'

'왜 나는 연탄이 생각보다 무겁다는 생각만 들었던걸까?'

 

내 자신이 창피해지기 시작했다.

그 창피함을 시작으로 오늘은 내 자신을 반성한 날이다.

 

비록 첫 번째 봉사활동이지만 '벽화마을 연탄배달'에서

봉사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을 느끼도록' 해 주었다.

 

할머니 한분 한분 나오셔서 우리 학생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는

할머니께서 '약물'이라며 건네시는 물 한컵은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진심이 보였고, 고마움이 보였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