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종류의 화려한 앵무새의 애교를 만끽하면서 맑은 숲속에서 산책을 한다는 상상만 해도감동스럽지 않느냐고 했다.
현재 김승수씨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었다.
지금 기르고 있는 앵무새만도 200여쌍에 이르고 종류도 카카리키 앵무새, 갈라 앵무새 등 여러 가지이다.
부모와 함께 사는 아파트 외에 건물을 빌려 사육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앵무새 새끼를 개인이나 조류원에 분양하면 월 500만원 이상씩 벌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올 한해는 분양하지 않고 계속 사육 마리수를 늘려 내년부터 크게 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앵무새는 몸길이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누고 중소형은 1쌍에 30만원, 대형은 300만~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애완용이다. 세계적으로 종류가 320종에 이르고 수명도 70~80살이나 된다. 개 보다 사람을 더 따르는 애완 동물이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김씨는 고교 1학년 때 앵무새 1쌍을 15만원에 구입했던 게 시작이었다.
전국의 앵무새 농장을 찾아다니고 인터넷을 뒤지며 사육 기술을 배웠고 앵무새 사육에 온 정성을 쏟았다.
운도 따라줬다. 2008~2009년 카카리키 앵무새를 많이 구입했다. 당시 이 새는 인기가 없어 1마리에 5천원도 안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기 짱이다. 1쌍에 20여만원에 이른다.
김씨가 앵무새를 이렇게 많이 키울 수 있게 된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열성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이다.
앵무새는 또 연중 20~25도로 온도만 맞춰주고 아침에 물 한번 갈아주면 될 정도로 손이 덜 간다.
김씨는 “동서대는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대학인 것 같다. 앵무새와 경호학과와는 관련이 없지만 동서대에 다니는 동안 큰 꿈을 꾸게 됐다. 돈을 벌어 앵무새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어려운 이웃들을 한집 한집 찾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냥 몇억씩 돈만 내놓는 기부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승수씨의 좌우명:직접 부닥치고 경험해야 크게 깨닫는다. 책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