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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간사장 강연

조회 13,567

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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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애정신 바탕으로 정치·경제 통합 이뤄야”

하토야마 간사장 동서대 강연서 역설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이 참의원 의원 2명과 함께 강연을 위해 우리대학에 왔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야당 정치인인 하토야마 간사장(중의원 의원)은 4월 10일
U-IT관에서 ‘일본 민주당의 대외정책과 한일관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는 오다치 모토유키 참의원 의원, 마쓰시다 신페이 참의원 의원,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이 참석했다. 우리대학에선 장성만 이사장과 장제국 국제협력위원장, 김대식 학생취업복지처장,일본어학과 학생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타야마 간사장은 9일에는 어린이대공원 내 이수현 기념비를 참배했다.

◇강연 요지=세계에서 가장 우호적인 동서대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오늘 오전 캠퍼스를 둘러보고 굉장히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동서대 구성원들은 충분히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나의 아내는 이병헌 주연의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다. 그런데 동서대에서는 그런 꿈을 실현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일체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 동서대가 부럽다.
저의 가족은 모두 한류(韓流) 열기에 젖어 있다. 87세의 장모는 매일 이병헌·배용준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본다. 집 안에는 이들의 포스터와 브로마이드로 장식돼 있다.
장모는 2년 전부터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이병헌·배용준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한일 두 나라 간에 문화적으로 이처럼 가까워져 기쁘다.

나는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 모임에서 활동해왔다.
장제국 위원장으로부터 사할린 2,3세 교육을 통해 사할린 문제를 미래지향적으로 풀고 싶다는 소망을 들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 동서대까지 방문하게 됐다.
장 위원장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가 2006년 예산에서 사할린 한국인을 일본에 유학시켜주기로 했다. 꿈이 있으면 좋은 결실을 거둔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다.
며칠 전 취임한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함께 공존하는 ‘공생 이념’을 강조했다.
이 공생 이념은 내가 10여년 이상 주창해온 우애정신과 같은 것이다. 우애 정신은 일본 총리를 지낸 나의 할아버지가 일찍 강조했다.
우애정신은 상호 신뢰하고 존중·존경하면서 서로 도와주자는 정신이다. 국가 관계에서도 이런 정신이 기반이 돼야 한다. 이런 우애정신이 기반이 돼 유럽통합이 이뤄졌다.
지금 일본 외교는 지나치게 미국 편중적이다. 민주당은 좀 더 미국에서 벗어나고, 아시아 나라들과의 공생 외교를 중시한다. 특히 한국, 중국과 행동을 같이 하는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돼 동아시아, 더 나아가 태평양 지역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보장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본은 과거 역사를 확실히 청산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잘못됐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한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전쟁을 영웅시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조속히 자유무역협정(FTA)협정을 맺고 두 나라간 경제적인 통합을 이뤄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두 나라의 경제 규모는 70%를 차지한다. 가치관 까지 닮은 두 나라가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정치적 통합으로 가야한다. 국경이 왜 있는지 모를 정도까지 통합을 이루면 독도 문제를 포함한 영토 문제는 문제 자체가 되질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양국의 젊은 세대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하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의 꿈을 추구하는 것이 전진을 이루는 밑거름이 된다.
우애정신을 바탕으로 한·일 두나라와 세계 평화,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명의 일본 정치인(하토야마)이 있다는 것을 동서대 구성원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하토야마 유키오 의원은 일본 정계에서 최고의 명문가로 꼽히는 하토야마가(鳩山家)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는 중의원 의장, 할아버지는 총리, 아버지는 외상을 지냈다.
1947년 출생한 하토야마 유키오는 일본 동경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제38회 중의원 선거에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계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7차례 연속으로 중의원 의원에 당선됐다.
1996년에는 민주당을 결성하고 대표 두 차례, 간사장 세 차례 역임하는 등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야당 정치인이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