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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6 17:45
국내 10대 기업이 동서대학교를 찾아옵니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LG그룹, SK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두산그룹, 현대중공업, GS그룹, 한진그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인사담당 임원·CEO들이 우리대학을 방문해 9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취업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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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이재희 상무 동서대 특강
주제 : 두산의 인재상
“글로벌 시대는 관련된 나라의 문화를 잘 아는 게 돈 버는 첩경”
“과거와 현재를 부정하지 말고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라”
“입사 후 1년 동안은 아무 말 말고 스펀지처럼 최대한 빨아들여라”
대기업 취업특강 제10탄 주인공으로 두산그룹 이재희 상무가 동서대 강단에 섰다.
이재희 상무는 “글로벌 시대에는 관련된 나라의 문화를 잘 아는 게 돈 버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상무가 소개한 일화.
“2007년 두산그룹이 미국의 건설장비 업체인 밥캣을 인수했다. 최강대국 미국의 밥캣 임직원들은 두산그룹의 존재를 그다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두산의 연간매출 등 강점을 아무리 설명했지만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두산그룹이 프로 야구단을 운영하는 그룹이라고 하자 그때부터 두산그룹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처음부터 밥캣 임직원들을 데려와 프로야구 두산경기를 보여주고 선수들의 사인 공을 쥐어줬다면 인수와 이후 통합과정도 쉽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거래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공감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재희 상무는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특히 사람을 중요시하고 인재를 육성하려 애를 쓴다고 했다. IMF 위기를 겪으면서 이 같은 점을 그룹차원에서 절감하고 사람을 키우는데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 500대 기업의 CEO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도 바로 사람이라고 했다.
두산그룹은 1998년 3조원이던 매출이 2013년 26조원으로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그룹에서는 학벌과 스펙이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두산에 맞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두산그룹의 인재는 현재 그룹 내에서 많은 일을 맡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인재라고 말했다.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 계속 일을 믿고 맡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재희 상무는 학생들에게 “기업에 입사한 뒤에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잘하는 부분을 더 부각시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냥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볼링에서 킹핀(King Pin)을 때리듯이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두산그룹이 강조하는 ‘현명한 근성’이라고 했다.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그만의 평가를 내렸다. 신입사원은 어느 대학을 나왔건 사실 회사에 도움을 줄 만한 지식과 기술이 없어 회사로서는 손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팀장, 부장급이 되어야 회사에 손익분기점이 되고, 임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가 받는 연봉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회사에 돌려준다는 것이 이재희 상무의 지론이다.
임원으로 승진한 소감이 어떠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은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이 바뀐다. 마치 부모가 첫 아이를 안아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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