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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초청 대학설명회 개최

조회 9,851

2016-05-04 10:33

 

 

  어버이날 기념 학부모 초청 대학설명회 개최  


학부모 500여명 동서대학교 방문

 

 

참가 학부모들 “자녀의 성장과 대학발전 위해 힘껏 돕겠다”

 

자녀가 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그 이후 교육은 학생과 대학에 거의 전적으로 맡기다시피 한다.


초등·중등과는 달리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시시콜콜 간섭하기도 어려운 수준에 이른데다 대학에서도 학부모들에게 세세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대는 다르다.


학부모를 대학에 초청해 그들의 귀한 자녀들에게 교육을 어떻게 하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 전공교수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 등등 대학의 내부를 다 보여준다.



올해도 학부모 500여명이 어버이날을 이틀앞둔 5월 3일 대학의 초청을 받아 동서대에 왔다. 약 60%는 신입생 학부모, 40% 가량은 2~4학년 학부모였다.


학생·학부모·대학이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취지에서 매년 어버이날기념 학부모 초청대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1부 행사에서는 전공별로 교수와 학부모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자녀들의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주요 대학 시설을 둘러보고 함께 뉴밀레니엄관 교직원식당·경영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2부는 홍보비디어 상영, 우수졸업생 인터뷰 영상 시청, 축하공연, 어버이날 시·수필 시상식, 보직자·교수 소개, 총장 특강,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는 간호학과 학생 80여명이 ‘동서사랑’, ‘어머니 은혜’ 등 합창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 SAP 연수 중인 레포츠과학부 4학년 김선기씨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머니와 깜짝 전화통화로 키워주신 은혜에 대해 진한 감사의 이벤트를 했다.

 

장제국 총장은 특강에서 “동서대는 전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글로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동서대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모두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모든 동서대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인재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밝혔다.

 

 

 

학부모 인터뷰

 

반갑습니다.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학년 김수영 학생 아버지 김종입니다.

 

처음에 수영이가 오늘 학교에 참석해서 이러한 시간을 보내야한다기에 그게 도대체 무슨 행사냐며 처음에는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까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5년 전 제가 학교 다녔을 때와 비교해서 교육 환경이 너무 좋아 부럽고 또 그런 환경에서 수영이가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 참 기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3 때 우리 수영이가 학교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들을 다 극복하고 이렇게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하고싶었던 공부를 하게 되어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수영이가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나가서 좋은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학교 관계자 모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어버이날 시·수필·UCC 공모전


수필 ‘엄마와의 교환일기’를  출품한 디자인대학 1학년 박유진 최우수상
 


재학생을 대상으로 올해도 어버이날 시·수필·UCC 공모전이 열렸다.
최우수상은 수필 ‘엄마와의 교환일기’를  출품한 디자인대학 1학년 박유진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시 ‘폭포로 사는 것’을 출품한 레포츠과학부 4학년 김선기 학생, 장려상은 UCC ‘우리에게 부모님이란’을 출품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학년 강민진 학생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50만원 여행상품권 2매, 우수상에는 상장과 20만원 여행상품권 2매,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5만원 식사권 2매를 전했다.

 

2016년 어버이날 시·수필·UCC 공모전
최우수상(수필)
제목: 엄마와의 교환일기
디자인대학 1학년 박유진

 

한창 동서대 디자인학부에 합격하기 위해서 입시를 하던 고3 겨울 정시 때 쯤 이였다.
10시를 넘겨 숙제를 들고 학원에서 집으로 오던 중 덜컥 눈물이 났다.


'내가 열심히 해도 합격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수시에서 맛본 패배감으로 불합격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고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어 보아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고민을 같이 나누었을 때 해결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제일 처음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엄마'였다.


하지만 막상 엄마에게 나의 고민을 말하자니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민을 얘기하고 싶을 때 마다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교환 일기가 생각이 났다. 


 학생 때나 친구, 연인이랑 한다고 생각했지 엄마랑 해본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뭔가 신선한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문구점에 들려 자그마한 일기장 하나를 샀다.

 

"엄마! 나랑 교환일기 쓰자"

 

고3 겨울 11월 초 , 그때부터 엄마와 나의 일기장 교환은 시작되었다.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의 심정,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썼고 엄마는 항상 나에게 엄마의 경험을 곁들여 나를 위로하는 글을 써주셨다.

나는 힘들 때마다 그 일기장을 찾았지만, 입시가 끝나 합격이라는 발표가 났을 때 쯤엔 그 일기장을 찾지 않게 되었고 일기장은 내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하루는 집에서 쉬는데, 엄마는 약속이 있다며 나가셨다.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배달음식을 시켜먹자는 생각으로 엄마 방에 들어가 배달 책자를 찾고 있었는데, 책꽂이에 꽂힌 교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 번 이때까지 나를 위로해준 일기장을 볼까. 하고 침대에 엎드려 일기장을 펼쳤다.
그때 내가 '헉' 하고 놀랬던 건, 잊고 지냈던 일기가 다시 보니 다른 감동을 줬기 때문이 아니 였다.
내가 잊고 지냈던 동안에 엄마가 혼자 써놓았던 많은 일기들 때문 이였다.

 

엄마의 일기를 읽으면서 나는 ‘내가 여태까지 굉장한 위로를 받고 있었구나. 나는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고, 사랑 받고 있는 딸이구나.’ 라는 걸 느꼈다.

그러다가 많은 글 가운데, 유독 한 개의 글이 눈에 띄었다.


엄마가 나를 위로하는 글이 아닌, 엄마의 슬픔이 느껴지는 글 이였다.
그것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 이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누군가의 딸인데. 세 딸의 엄마로 산다고 강한 모습만 보이셨던 거구나.
생각해보니 나는 엄마의 약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몰랐던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일기장 덕분에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날, 엄마가 돌아왔을 때 괜시리 엄마를 보고 베시시 웃으며 물어보았다.

"엄마는 요새 힘든 일 없어?"

그러자 엄마는 왜에- 하고 다시 되묻고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곧 장 따라 들어가서 "아니 그냥 요즘 행복한 가 해서 ~" 라고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엄마는 "니는 행복하나?" 라고 또 되물으셨다.


나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제스처를 취했고 엄마는 이어 말하셨다.
 "니가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을 느끼는데."


평소의 나라면 오글거린다고 몸을 떨며 방을 나갔겠지만, 그때의 나는 그 말을 듣고
아주 아주 행복해졌다.

 

이렇듯 나에게 위로가 되고 행복을 주는 엄마가 언제까지 내 곁에만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확실한 건,  그 일기장은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힘들 때마다 볼 수 있는 엄마의 글이 있다는 것이다.

힘들었고 까칠했던 나의 19살의 시기에,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엄마와 고민을 나누며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던 건 내 욕심으로 시작되었던 교환일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도 한 번씩 일기를 들추어보며 그때의 힘듬과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언제나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엄마의 글씨에 엄마의 경험이 깃든 위로가 있다는건 더 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지금 부모님과 소통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딱한 sns 보다, 진심을 담아 직접 쓴 손 글씨로 자신의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부모님의 마음도 알 수 있는 오랫동안 간직 될 교환일기를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