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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진 교수 촉석루 시문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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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2019-08-12 15:00

국내 처음으로 진주 촉석루 관련 시문 1050편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다

주인공은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하강진 교수

17년간의 집요한 노력 끝에 ‘역대 촉석루 시문 대집성’ 완성

 

한문 원문을 하나하나 한글로 번역하고 주석·해석 달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편찬

 

하강진 교수 “이 책이 향후 한국 누정문학 연구 활성화하고

지역 문화콘텐츠 아이디어 발굴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

 

1200년대 초부터 진주 촉석루(矗石樓)와 관련한 시문(詩文)이 숱하게 등장한다. 영남 일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인은 물론 김종직, 이황, 정약용, 김삿갓, 최익현, 황현도 촉석루를 소재로 시문을 지었다.

 

진주성(晉州城) 안에 자리한 촉석루는 조선 시대에는 전국적인 명승지였다. 빼어난 풍광에다 임진왜란 당시 최대 전투가 벌어진 무대이고 논개의 얼이 깃든 곳이어서 전국의 문인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지금으로 보면 꼭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1위’ 정도였던 셈이다.

 

그렇게 수많은 문인들이 지은 시를 국내 처음으로 한권의 책으로 집대성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바로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학부 하강진 교수(영상문학전공)이다.

책 제목은 ‘역대 촉석루 시문 대집성’(도서출판 경진)이며, 919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무려 17년에 걸쳐 수적천석(水滴穿石·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집요한 노력 끝에 완성한 것이다.

 

1240년부터 1990년까지 약 700년 동안 등장하는 시문을 경상대 남명학고문헌시스템, 한국고전번역원, 국립중앙도서관, 유교기록관 등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뒤 번역하고 주석과 해석을 달아(역주해·譯註解) 누구나 쉽게 읽고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해서 719명의 작가와 작품 1050편이 하강진 교수 개인의 끈질긴 집념 덕분에 한글로 새 옷을 입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하강진 교수는 “한문 원문을 하나하나 입력하는 작업은 너무 까다롭고 힘들었다”며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 혼자 하다 보니 힘들었지만 이번 책 발간을 통해 몇백년 만에 비로소 세상 밖으로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허회의 시 ‘촉석루 차판상운’을 번역할 때는 종뢰(鍾雷)의 의미를 알아내는 데 10년이 걸리기도 했다.

 

창작 당시의 현장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문집의 체재, 작가의 행장(行狀)이나 가장(家狀) 등을 두루 살펴가며 번역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 교수가 촉석루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입시홍보를 위해 처음 진주지역 고교를 방문한 뒤 촉석루에 오른 것이 계기였다.

동서로 띠처럼 두른 남강 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서 수려한 풍경을 한눈에 내어주는 누각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내벽 곳곳의 기품 있는 현판 시문을 베껴 적으면서 역사성이 짙게 함축된 촉석루를 누정문학(樓亭文學)의 본령으로 삼아야겠다는 의지를 그때 새겼다는 것이다.

 

하강진 교수는 “이 책이 향후 한국누정문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지역 문화콘텐츠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발굴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지역문학사를 재인식하고 한국문학사를 기술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하강진 교수는 ▲지역문학분야에서는 ‘촉석루 제영시의 역사적 전개와 주제 양상’ ‘밀양고전문학사의 전개’ ‘백산 안희제의 가학 전통과 유람시’ ▲자전출판분야에서는 ‘자전 체재에서 본 국한문신옥편의 한국자전사적 위상’ ‘중국 자전의 수용 양상과 그 의미’ ▲저서에서는 ‘진주성 촉석루의 숨은 내력’ ‘이규보의 문학이론과 작품세계’ ‘디지털시대의 생활한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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