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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4년만에 ‘일본어 공신’으로 성장

조회 10,811

2019-05-20 00:00

입학 당시 겨우 일본어로 인사말 정도 하던 학생이

동서대 생활 4년만에 ‘일본어 공신’으로 크게 성장

주인공은 일본어 콘테스트 총장상 받은 일본어학과 김민기

 

 

김민기 “기본부터 천천히 꾸준히 공부했더니 이런 성과 있었다.

‘글로벌 톡톡톡’을 비롯한 대학의 여러 프로그램도 큰 도움 되었다”

 

제13회 동서대학교 일본어스피치콘테스트

제13회 동서대학교 일본어스피치콘테스트가 5월 16일 민석도서관에서 열렸다.

 

서류심사를 거친 6명의 학생들이 본선에서 겨뤄 일본어학과 4학년 김민기 씨가 ‘내가 찾아낸 목표’를 발표하여 총장상을 수상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후지타 토모히코 어드바이저, 서일본신문 마에다 카이 기자가 심사를 했다.

 

후지타 모히코 심사위원은 “수준이 너무 높아 깜짝 놀랐다. 일본어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내용적인 면에서도 아주 뛰어났다. 심사를 하는데 아주 어려웠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수상자 명단>

1.총장상 일본어학과4 김민기 - 내가 찾아낸 목표

2.소장상 일본어학과3 이지홍 - 의지를 갖고 해보자

3.특별상 일본어학과2 김누리 - 나는 지금 꿈 속에

4.장려상 일본어학과3 김시윤 - 3학년이 된 나의 결심

5.장려상 일본어학과2 최영웅 - 소중한 친구

6.장려상 관광경영학과4 김은희 - 내가 나의 전부


총장상 수상 김민기씨의 수상 소감

 

일본이란 나라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 후쿠오카에 갔을 때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후쿠오카는 제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도시였고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일본어학과에 들어왔을 당시 저는 간단한 인사말이나 히라가나 몇 자 아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본어학과 전공인데 일본어를 제대로 못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나름대로 공부하였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본어라는 언어는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입학할 당시 이미 일본어를 충분히 접하고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 많아 그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자연히 주눅이 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뒤쳐져 있는 제 실력을 인정하고 기본부터 천천히, 꾸준히 하면 그들처럼 되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실력은 늘지 않을까 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 꾸준함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는 시대라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부분 검색해 알 수 있었지만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부분은 교수님께 질문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난관에 봉착하게 되어 2개월 정도 일본어 학원을 다닌 적도 있습니다. 학원은 생각했던 것만큼 비싸지도 않았고 하루 1시간 동안 수업을 하였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의 지원도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과 같이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톡톡톡’과 선·후배간 교류하는 ‘애니타임 튜터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선배와 일본인과의 교류로 인해 좀 더 견문을 넓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저의 최대 약점은 ‘듣기’였습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말은 할 줄 알지만 그 말을 하고 나서 돌아오는 대답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튜터가 되어 준 선배님이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말의 뜻을 생각하면서 보면, 듣는 연습이 된다는 조언에 따라 일본 드라마 시청을 통해 일본어 듣기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는 같은 뜻이지만 듣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표현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혼동해 사용하던 때가 있었는데 ‘글로벌 톡톡톡’ 프로그램에서 유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스피치 대회에 나가게 된 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대학생활 1년 남았는데 해보지 못한 것들을 지금이라도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듣고 스피치 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다른 선배님께서 스피치 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걸 보고 “나도 저렇게 일본어로 하는 스피치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대회에 참여해 입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물론 이번 스피치 대회는 저 혼자의 힘으로 입상한 것이 아닙니다. 발음교정을 도와주신 후지와라 교수님과 서로를 경쟁상대가 아닌 이끌어나가는 관계로 격려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모든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이번 스피치 대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 스피치 대회가 정말 높은 산이고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족하다고 해도 도전하는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어떤 유능한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 이상으로 좋은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