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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생활 4년... 좌절을 뛰어넘은 성취

조회 17,183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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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정보통신공학 전공 4학년 성재훈씨는 11월 21일 있었던 2005학년도 교내·누리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최고영예인 동서학원 설립자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지난 4년 동안 여러 가지 장학혜택을 받았다.
특히 성씨는 그렇게 힘들다는 국제자격증 ‘CCIE’를 획득했다. CCIE는 인터넷 네트워크 분야에서 최상위 국제공인자격증이다. 이 자격증 덕분에 그는 원하면 언제든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담은 그의 수기를 싣는다.
<편집자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CCIE 합격수기

“정말 죽도록 공부만 했어요”


수기를 적자니 조금 쑥스러운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 동서학원 설립자상과 여러 가지 장학혜택을 누리게 해준 CCIE를 따기까지의 과정을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CCIE(Cisco Certified Internetwork Expert)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CCIE는 CISCO라는 회사에서 관리하는 세계적인 Internetwork Vendor입니다. 초급 과정인 CCNA, 중급 과정인 CCNP, 전문 과정인 CCIE 이렇게 3단계로 Vendor가 나뉘어져 있는데, 모든 시험이 영어로 출제가 되며 CCNA, CCNP는 국내에서 시험을 치룰 수 있지만 CCIE는 아직 국내에 시험센터가 없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본 동경에서 시험을 봤구요... 각 시험의 응시료는 약간 다릅니다. CCNA(20만원), CCNP(4과목, 각각 20만원), CCIE는 필기와 실기가 따로 있는데 필기는 40만원이고, 실기시험은 약 180만원(한화)정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Vendor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담을 갖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 시험들이 상당히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직 국내에는 500명 정도가 CCIE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 시험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지요.. CCIE에 대한 소개는 이쯤으로 하구요... 그럼 이제부터 CCIE를 취득하기까지의 저의 처절한(?) 과정을 그려보겠습니다.

저는 2학년 때 우리 과의 전공이 정보통신공학에서 정보네트워크로 바뀌게 되면서 CISCO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CCIE를 취득하면 연봉 1억은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취득한 사람도 없었다는 말이지요... 또한 우리학교에서 CCNA 과정과 CCNP 2과목까지 수강을 했습니다. 워낙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가르치시는 교수님들도 애로사항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몇몇의 동기들과 같이 CCNA를 취득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과에 CISCO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3학년이 되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광범위한 시험의 내용들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고 제가 CCNP를 취득한 3학년이 되면서 CISCO 공부를 하는 사람은 우리과에 저 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담과 학교 공부의 병행, 이 모든 것들이 힘든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같이 공부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거의 책을 파다시피 했습니다. 책의 양도 양이지만 모두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하루하루 진도 나가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원서를 1권, 2권 보면서 어느새 약 15권 정도의 원서를 보게 되었고, 그것이 저로 하여금 CIE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사설 학원에서 CISCO 강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CCIE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에는 CCIE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학원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저는 큰 맘 먹고 서울로 가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부산 촌놈의 서울 상경!!(2004년 9월) 저는 그곳에서 또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다고 자부한 저로서는 완전 우물안 개구리였습니다. 말 그대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 상당히 도전으로 다가왔었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생각해 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서울에서의 생활은 정말 아름다운 추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정말 힘들었고,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춥고 배고픈 생활이었습니다. 하루에 3-4시간 잠을자가면서 아침에 학원을 가면 항상 빨간눈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딱 죽지 않을 만큼만 공부를 했었습니다. 또한 CCIE를 준비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고시원비, 생활비, 학원비, 장비임대료, 시험비, 일본왕복 비행기값, 일본에서의 숙식료 등등 CCIE를 따기까지 1500-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이만큼의 돈이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데, 더욱이 학생신분인 저로서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께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것이 더욱 더 저를 자극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CCIE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준비를 하였고, 드디어 2004년 12.13일 일본 동경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머리가 나빠서인지 그 시험에서 낙방을 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였고, 집에서 걱정하실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릴지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한동안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고, 제가 제 자신에게 더 많은 매질을 했었습니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다시 한번 CCIE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이른바 전설의(?) 주경야독의 생활을 5개월동안 하면서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대상황의 문제를 해결하고 전 다시 서울로 올라가 학원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그 생활을 했던 탓인지 하루에 3-4시간 자는 생활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게 바로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CCIE의 준비과정은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실패의 경험을 들추어 내면서 저는 더욱 조심스럽게 그 과정들을 소화해 냈습니다.

드디어 시험(2005. 7.27)당일!!! 전 담대하게 시험에 임했고,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여 CCIE를 취득하고야말았습니다. 정말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정말 자신감이 100배 충전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시험을 준비하던 그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그 때 당시는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것이 제 자신에게 앞으로 살아갈 많은 힘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과 후배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CCIE를 준비할 사람들에게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한다면 좋은 생각이 나를 바꾼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을 뒤흔드는 상상력을 배우게 하며, 그런 의지의 힘은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는데 있어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서학우 여러분!! 우리모두 자랑스런 동서인이 됩시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