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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니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조회 14,493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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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디자인기술 잘 배워갑니다”

중국인 부부 동서대에서 23일 나란히 석사모

“떠나려니 아쉬움이 파도 처럼 밀려옵니다.”
우리대학의 디지털디자인대학원 중국분원 1기생인 구칭웨이(谷庚巍·35)와 부인 비엔저(邊哲·32)씨 부부는 21일 종합홍보실과의 인터뷰에서 이별의 아픔을 이같이 표현했다.
부부는 23일 중국분원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 9월부터 중국 친황다오옌산대학(秦皇島燕山大學)에 디자인 교수로 복직한다.
구칭웨이 부부는 지난 2년간 그렇게 잘 대해주시던 교수와 따뜻한 친구들, 좋은 교육시설, 편안한 기숙사 등과 이별하려니 섭섭함과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부산은 기후도 좋고 세련된 도시여서 생활하기가 좋았다는 것이다.


구칭웨이 부부 등 중국분원 1기생 19명 석사학위


구칭웨이 부부는 우리대학이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이공대에 개설한 디지털디자인대학원 중국분원의 1기생이다.
6개월 동안 중국 분원에서 한국어 등을 공부하고 입국한 이들은 2년간 동서대에서 강도 높은 디자인 교육을 받고 영광의 졸업장을 가슴에 안게 됐다.
남편(시각디자인 전공)은 ‘중국 전통 한자를 모티브로 한 현대 포스터 디자인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부인은 ‘현대 중식당 내 중국 고전 창살 도안 응용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에 구칭웨이 부부와 함께 총 19명의 중국인 학생이 23일 동서대 석사학위를 받는다.


연간 5000달러 등록금 아깝지 않아


부부는 유학 기간에 1인당 연간 5000달러(1000달러 기숙사비)의 등록금을 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1995년부터 유학을 오기 전까지 교수로 근무했던 부부는 “각각 5년간의 교수 연봉을 유학 비용에 모두 쏟아넣었다”고 밝혔다.
구칭웨이 부부는 당초 베이징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그 곳에 시험 보러 갔다가 동서대에서 유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로를 바꿨다.
아시아에서 한국이 디자인 선진국이고 동서대의 디자인 수준이 높은데다 조영제 원장과 김종기 교수까지 동서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중국 학생들에게 동서대 유학 권장하겠다


부인 비엔저는 “새로운 선진문화를 습득하려면 직접 본고장에 찾아가야 습득 속도가 빠르고 바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정말 수준 높은 디자인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돌아가면 훌륭한 교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편 구칭웨이도 동서대로 유학온 것에 대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동료나 후배, 제자들에게 동서대에 유학가도록 적극 권장하겠다”며 “확실히 앞선 디자인 공부를 하게 돼 거액의 등록금이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학 생활은 행복한 나날


유학 생활은 행복했다. 기숙사 시설·교육 시설이 좋았고 교수·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즐거운 나날 속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특히 남편이 요리·빨래 등 집안 일을 도맡아줘 부인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부인 비엔저는 “중국에선 힘이 센 남자가 집안 일을 대부분 맡는다”며 “동서대 여학생들에게 농담조로 중국 남자들과 결혼하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동서대에 유학온 뒤 옷 입는 스타일에서 헤어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많이 세련됐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동서대와 부산의 문화 수준이 중국에 비해선 아직은 훨씬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서예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남편은 이달말, 부인은 7월 중순 출국한다.
동서대 디지털디자인대학원 중국분원은 지금까지 4기 신입생(기수당 20명)을 선발했다. 4기 선발 때는 33명이 지원하는 등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