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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탐사 대장정을 마치고…

조회 11,715

2018-07-16 17:00

낙동강 자전거탐사 대장정을 마치고…

낙동강환경봉사단 20사회복지학부 이혜주

 

나는 생각보다 강인하고 혼자 보다는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람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 함께의 가치와 철학을 내면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

모든 조원들이 각자의 페달을 밟아 낙동강 종주에서 배운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과 행복을 위한 인생이란 종주를 완주하길 바란다.

220km, 낙동강 자전거 탐사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는 새로운 종주를 시작한다.

자전거를 제대로 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220km라는 숫자의 무게감 앞에서 대장정을 견뎌낼 수 있을까? 체력적 한계에 대한 도전으로 신청을 하였다.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대장정을 통해 내가 얼마나 변할지 기대되기도 하였다.

3박 4일이라는 기간 동안 작은 자전거 안장 위에서 결코 작지 않은 감정과 배움, 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먼저 연대와 함께의 가치를 몸소 느꼈다. 선발대에서 달렸을 땐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후발대로 달릴 땐 앞서간 친구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마음이었다. 종주를 하며 서로 다치지 않을까 염려하며 앞을 지켜봐주고 뒤로 돌아봐주는 시선, 오르막을 오를 때나 페달을 밟는 힘이 떨어질 때 파이팅이라며 응원해주는 목소리, 그 날 하루를 마친 후 서로 다독이던 손짓들은 강한 소속감을 들게 하였다.

조원들은 나에게 힘이 되었고 나 역시도 다른 조원의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달렸다면 몰랐을 감정들이었다.

종주를 하며 위험한 순간과 체력적으로 지치던 순간에 교수님과 간사님, 안전팀이 귀신같이 나타나 지켜주었다. 그 분들을 보며 타인을 위험에서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느낄 수 있었고 그 분들의 보호 아래 “나에게 위험한 순간이 오더라도 이 사람들이 지켜주겠구나”라고 느꼈다.

그 감정은 감동이었고 든든함이었다. 각자의 페달을 밟고 있지만 우리는 같은 길을 가기에, 함께 하기에 강해지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혼자보다는 집단의 힘을 또 한 번 경험하고 증명한 것이다.

두 번째는 성실함과 인내는 체력적 강인함이 바탕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종주길 위에서 그늘 한 점 없이 내리쬐는 태양과 온 몸을 적시는 비,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 등 체력을 갉아먹는 요소들에 우리는 지쳐갔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그룹을 이끌어야하고 뒤처지는 친구들을 다독여야했으며 물을 권하고, 응원해야했다. 대부분 사람들의 체력이 바닥났을 때 그룹을 지켜내는 이들은 그 순간에도 체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이들이었다. 모두가 예민하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힘든 순간 건네는 물이, 응원이, 일어나라며 내미는 손이 상대방에게 큰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지, 또 자신의 평판과 됨됨이를 만드는 지 배울 수 있었다.

타인을 위하고자 한다면 체력이 강해야한다는 것, 내가 앞으로 갈 사회복지라는 분야에서 정신적인 강인함뿐만 아니라 신체적 능력의 강인함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세 번째, 낙동강은 아름답다. 매년 여름 휴가철 바다와 계곡으로 떠나며 강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이니 ‘녹조라떼’니 자극적인 기사와 이미지들은 낙동강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했다.

4일 동안 경험한 낙동강의 모습은 결론적으로 아름다웠다. 낙동강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생물체와 자연이 있었다. 넓고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알 수 없는 편안함과 자연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낙동강과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데 그 안의 생명수인 강물만이 부자연스럽고 썩어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 생명수가 오염됐는데 그 안에 사는 생명들이 언제까지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언젠가 사라질 수 있을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낙동강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낙동강이 죽으면 그 곁의 자연이 죽고, 죽은 자연 위에선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도 살 수 없다. 가장 늦은 순간이라고 생각할 때가 빠를 때라고, 지금부터라도 낙동강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또 우리의 건강한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할 것이다.

낙동강 종주를 마치며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내 모습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강인한 사람이었고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람이었다. 4일간의 대장정 속에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에 함께의 가치와 철학을 만들어나갔다. 이 경험은 더욱 연대의 힘을 믿을 수 있는 큰 밑거름이자 자신감이 될 것이다. 내가 자전거를 타며 느꼈던 생각처럼 모두 각자의 생각과 가치를 찾았으리라 생각을 한다.

모두 220km를 힘차게 달렸던 것처럼 함께 해준 모든 조원들이 각자의 페달을 밟아 낙동강 종주에서 배운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과 행복을 위한 인생이란 종주를 완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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