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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동북아 크루즈 관광을 다녀와서

조회 11,727

2018-07-12 00:00

SAP 동북아 크루즈 관광을 다녀와서

국제물류학전공 15학번 안익수

 

동서대 해운항만국제교류협력사업단 지원

항해는 부산 출항-제주-가고시마-후쿠오카-마이주루-가나자와-속초 순서

크루즈선은 조그마한 지구처럼 느껴졌다.

30개가 넘는 국가 출신의 승무원들과 여러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국제물류학전공 학생으로 추후 취직하여 다른 국가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선 타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 경험이 그 때를 대비한 아주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교내의 미국 SAP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를 꼽으라면 LA에서 출발하여 멕시코를 관광하고 다시 LA로 돌아왔던 크루즈 여행에 참가한 것을 말할 수 있다. 이런 나에게 취업준비로 바쁜 4학년 생활에도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양성 국제교류협력사업단의 SAP Cruise 프로그램은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다.

솔직하게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크루즈 여행을 한번쯤 다녀올까 말까하는데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크루즈 여행을 사업단의 지원으로 인하여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자격증이나 토익 성적, 대외활동과는 또 다른 개인의 엄청난 스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옳았다.

1학기에 들었던 항만물류시스템 전공수업에서 한철환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의 크루즈 항만 발전의 중요성에 대하여 항상 강조해오셨다. 특히 우리나라의 크루즈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크루즈 여행을 통하여 크루즈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기에 이번 프로그램에서 나의 최우선 목표로 크루즈의 시스템과 또 크루즈의 기항지들의 비교를 선정하였다.

처음 부산항에서 Costa사의 Neo Romantica를 승선하게 되었는데, 먼저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건 면세점의 규모였다. 사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면세품의 구입이라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한 요소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데 부산국제여객터미널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여객터미널이면서도 면세점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렇게 우리는 면세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선절차를 밟게 되었다.

크루즈선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크루즈를 외부에서 봤을 때의 기분은 그야말로 웅장함이다. 그리고 그 웅장함 뒤에는 크루즈선에 대한 자연스러운 기대감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Neo Romantica호 역시 나에게 이번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심을 충분히 심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승선을 하게 되었고 약 30개국 출신의 다양한 승무원과 선원들이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Neo Romantica는 도쿄 항을 모항으로 삼고 항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인 승객들의 비중이 상당히 컸고 프로그램들도 일본인들에게 맞춤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조금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인 승객들을 위해 최소한의 통역서비스는 진행되고 있어 그 부분에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시아 쪽에서는 크루즈 를 아무래도 연령대가 좀 있으신 은퇴한 분들이 많이 이용하셔서 그런지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에 우리 젊은 층이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다른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승객들이 다른 나라 승객들에 비하여 크루즈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다른 국가에서 온 승객들은 크루즈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내 느낌상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약간씩 소극적이고 프로그램을 어색하게 느껴 온전히 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한다는 인상이었다.

우리의 항해는 부산을 출항하여 제주-가고시마-후쿠오카-마이주루-가나자와-속초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국 기항지와 일본 기항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환영의 정도였다.

사실 제주도나 속초 같은 우리나라 기항지에 입항을 하였을 때에는 항만 자체에서 크루즈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영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았다. 물론 터미널 시설 면에서는 아직 터미널을 개장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한 이미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본 기항지의 터미널들은 규모면에서는 한국보다 작고 약간 노후 되어 있었지만 현지인들이 나와서 승객들을 반겨주고 승객을 위한 공연들도 진행하는 등 관광도시로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관광객으로서 상당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터미널 자체에서 크루즈 승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기항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이는 곧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크루즈선은 나에게 조그마한 지구처럼 느껴졌다. 30개가 넘는 국가출신의 승무원들과 여러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제물류학과 학생으로 추후 취직하여 다른 국가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선 타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 경험이 그 때를 대비한 아주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21명의 국제물류학전공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였는데 여행 전에는 같은 학과이면서도 모두 서로를 잘 모르고 어색한 상태였는데 크루즈선을 타고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 알아가며 유대감도 생기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 참 뜻 깊었다.

우리나라의 크루즈 관련 산업의 규모는 아직까지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다른 크루즈 항만들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한다면 언젠간 우리 부산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항만 중 하나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끝으로 이와 같은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주신 국제물류학 전공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