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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대학교와 韓中공익광고 교류전

조회 12,705

2018-01-26 14:56

광고PR전공 정인태·김종필 교수와 3학년 재학생 6명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연수 다녀와…LINC+사업단 지원

 

자매대학인 전매대학교와 韓中공익광고 교류전 열어

향후 동서대·전매대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최근 광고PR전공 정인태 교수·김종필 교수와 광고PR전공 학생 6명이 3박4일 일정(1월 10일~13일)으로 중국 베이징을 다녀왔다.

교수와 학생들은 韓中공익광고교류전에 참가하고 베이징 문화체험 활동을 했다.

중국 교류전에서 발표한 작품은 보건복지부 주최 칸 공익광고공모전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작품 등 10여 편이며, 상영 후 중국 공익광고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중국 연수는 LINC+사업단의 패키지형 A11SUN 산학트랙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다음은 참가자 김지원 학생이 보고 느낀 수기이다.

<편집자 설명>


대륙을 향한 첫걸음

광고PR 3학년 김지원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항상 분주하다. 3박 4일 짧은 일정인데, 마음은 집이 있는 곳에서 떠난다는 것 자체가 큰일로 여기는지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다. 누군가는 여권과 돈, 그리고 배낭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고 하지만 난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어서 뭐 하나 빠진 것이 없는지, 가서 불편함을 겪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것저것 챙겼다.

여권과 여벌의 옷, 비상 약품, 화장품, 현지 돈, 신용카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잠옷, 세면도구, 셀카봉, 충전기…등. 여행용 가방이 미어터질 만큼 꽉꽉채운 탓에 무거운 첫 발걸음을 뗄 수밖에 없었다.

“거대하다, 많다, 괴짜다, 일방적이다, 정체성이 확실하다, 화려하다”라는 느낌이 강한 중국,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이며, 다양한 문화가 모여 있겠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첫 중국 방문에서 무거운 여행용 가방과는 달리 벅찬 기대가 나를 가볍게 만들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자매대학인 중국 전매대학교 관계자들이 캠핑카와 비슷한 큰 자동차를 끌고 우리를 마중 나와 준 덕에 묵게 될 왕푸징 선월드 호텔에 편안히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중국 문화를 접해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깨비 거리로 갔다. 그곳에 가보니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민족’ ‘화려함을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말 그대로였다. 화려하고 붉은 빛을 지닌 형형색색의 가게와 거리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북경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인 ‘마라롱샤’를 먹어보기 위해 가게 앞에서 긴 줄을 섰지만 특이한 맛에 중독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 첫날 일정을 화려하고 아름다운 거리에서 마무리했다.

 

 

둘째 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자세

 

교류라는 것은 서로 다른 문화나 사상을 배우고, 통하며 나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도 한 전매대학교와의 교류는 우리를 긴장하게 했다.

동서대 대표로 광고PR전공과 대한민국의 공익광고 시장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전매대와 광고PR분야 교류 확대 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모두들 중국으로 오기 전부터 자료는 철저히 준비했기에 현지에서 따로 신경쓸 것은 없었다.

빡빡한 일정 속 새벽 일찍 일어나 자금성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30분 정도 걸었을까, 천안문이 보였고 아침부터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외국인도 많았지만 자국민들이 더 많아 보였다. 자금성은 입구부터 나를 압도했다. 동서남북 그 어디에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높고, 길고, 넓었다. 누구나 자금성에 들어서면 정말 넓고 크다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몰랐지만 일단 앞으로 걸어 나섰다. 걷는 거리, 골목, 거처를 볼 때마다 내가 과거의 황제였다면 이 거리를 거닐었겠지? 과거 황제들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이 넓은 곳을 꽉 채울 만큼의 신하들이 즐비했겠지? 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전매대와의 미팅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자금성이라는 곳의 가치를 느낀 우리는 서둘러 걸음을 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북경 지하철은 들어가기 전 가방을 탐색하고 몸을 수색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방지 목적으로 도입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불편했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인지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안심하고 탈수 있어 괜찮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매대학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갈아타는 동안 중국 지하철이 외국인들이 타기에 얼마나 쉽게 되어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로 보였던 8채의 단지가 기숙사라는 것을 알고, 전매대라는 학교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었다.

북문으로 전매대 관계자들이 나와서 우리를 반겨주었고 우리를 행사가 열릴 장소로 안내했다. 자리에 앉자 중국 특유의 과자와 차를 끓여 주며 권했다.

우리는 준비한 자료를 세팅하고 마무리 점검을 마쳤다. 드디어 전매대 학생들과 교수님, 동서대 학생들과 교수님이 마주한 자리.

서로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했고 전매대학교에서 소정의 깜짝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상장을 건네주며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었다. 한국어와 중국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통역자를 매개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서로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며 우리는 중국의 ‘감사합니다. 맛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를 배워 인사했고, 전매대학교에서는 짧은 한국어로 서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사회는 순조로웠다. 미리 준비해둔 중국어 자막들로 전매대학교 측에서는 어려움 없이 우리의 영상을 볼 수 있었고, 미리 3학년 2학기 동안에 CM 제작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이 열심히 만든 덕분에 수준 높은 영상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대한민국 부산에 소재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꿈과 땀을 흘려 열심히 만든 굉장한 영상들은 중국과 한국이라는 두 나라의 벽을 허물고 전매대 학생과 교수님들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았다. 시사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전매대에서는 동서대 학생들이 만든 영상을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으며, 정말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출연·편집까지 했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매대는 한국의 공익광고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학생들의 영상 또한 관심을 가졌다. 현재 중국과 한국의 공익광고 한계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지며, 국제적 관계를 넘어서 함께 공익적인 요소를 진행해 보자고 제안했다.

긴 시간 전매대와 동서대의 토론회는 성공리에 마무리하였고, 서로의 문화와 공공의 문제점, 한계점 등을 알아보는 뜻 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학교안에서는 배울 수 없는 체험을 통해 식견이 넓어져 한 걸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열띤 토론이 끝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전매대 식당으로 안내되어 갔다. 맛있는 냄새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로 눈이 휘둥그레졌고,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을 하다, 주변 학생들이 고르는 메뉴들을 골라 나왔다. 길거리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맛있었다. 싸고 맛좋은 음식들로 배를 채우며 전매대 학생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한국 연예인,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지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나갔다. 어느 나라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은 비슷했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했다. 우리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전매대를 나섰다. 좋은 친구, 좋은 반응, 넓은 식견, 뜻깊은 토론회 다양한 마음을 지니고 숙소로 돌아갔다.

 

셋째날, 거대하고 화려함에 놀라운 곳

 

두 번째 만남은 순조로웠다. 한번 가본 곳이라 어려움 없이 자리할 수 있었고, 낯선 땅에서 친근감과 반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매대에서도 우리를 더욱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두 번째 만남은 첫날 보다 더욱 순조롭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공익광고 동향과 앞으로의 진행 또는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시대별로 양국의 공익광고를 보면서 같은 듯 다른 두 나라의 공익광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속에서 공통된 주제와 문제점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과 한국의 공통된 문제점은 기업 공익광고인데, 공공적인 이익을 위해 만드는 공익광고지만 여기서 기업의 자본이 들어간다면 공공적인 성격에 어느 정도 자본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는 문제점이었다. 토론은 깊이 있게 이루어졌다. 두 나라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점이자 앞으로 해결해 가야 하는 것이기도 해서 열띤 대화가 이루어졌다. 쉽사리 정답은 나오지 않았다. 수학처럼 완전한 정답이 있는 일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 일들이 더욱 많았다. 그리고 이후의 공익광고 흐름도 그렇다. 완전한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모습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한국과 중국은 몇 년 전 ‘효’를 주제로 공동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 ‘에코 프로젝트’로 지구 살리기 운동을 함께 했던 것처럼 한· 중·일 3국이 가치관이나 사상, 문제점을 가지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는 글로벌 시대이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각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해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과거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거기에 자양분을 쌓아 이제는 한 발짝 더 나아가야할 때이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TV방송으로만 광고를 내보내던 시대는 지났다. 현재는 뉴미디어와 새로운 매체들이 많이 생겼고, 또한 자국민들만 볼 수 있었던 텔레비전을 넘어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많이 쓰는 콘텐츠들이 늘어난 만큼 한중간의 공통된 주제를 공통된 매체를 통해 내보낸다면 효과가 매우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한중 공통 프로젝트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전매대와 동서대의 교류만이 아닌 국가 간의 교류가 될 만큼 의미깊은 토론회를 가진 것이다.

중국 방문 마지막 밤, 중국의 밤거리를 돌아다녀 볼까 싶은 참에 좋은 곳을 추천받아 발걸음을 빨리했다. 밤의 도시라고 해도 될 만큼 화려함을 자랑하는 거리, 쇼핑상점들이 즐비해 있고 각각의 개성을 담은 곳 난뤄구샹에 도착했다. 가게와 물건, 거리와 사람이 넘쳐났다. 구석의 작은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거리 구경과 쇼핑을 시작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을 지닌 가게들은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거의 모든 가게에 들어가 둘러보았다. 꽃을 심어놓은 팔찌, 반지, 귀걸이, 잉어가 박혀있는 도자기, 향긋함이 퍼지는 차 종류들과 보석함과 작은 엽서…. 북경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담아내려 이것저것 사다 어느덧 양손이 가득 차고 말았다. 양손 한가득 짐을 들고 들뜬 마음으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 스차하이로 발걸음을 돌렸다. 스차하이와 난뤄구샹은 거리로 치면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일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난뤄구샹이 상점들이 즐비하여 활기찬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스차하이는 큰 강길을 마주하고 재즈&칵테일바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음악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술을 마시며 강가를 바라볼 수 있는 낭만의 거리였다.

 

마지막 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한 채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아쉬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아직 북경의 반도 보지 못했는데 벌써 떠나는 날이라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아침 비행기여서 전보다 더 일찍 일어나 호텔을 나서자 첫날 우리를 편안하게 태워준 반가운 차가 마지막 날에도 꼭두새벽부터 우리를 반겨주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북경이라는 곳을 더 체험할 수 있었을 터라는 아쉬움을 간직한 채 창밖으로 보이는 북경의 마지막 거리를 눈에 담았다. 언제나 떠나는 마지막 날에는 후련함, 아쉬움, 안타까움, 섭섭함, 기대감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중첩되어 조금은 벅찬 기분이 들곤 한다. 늘 공항은 어수선하다. 이른 아침부터 베이징을 떠나는 사람들,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륙을 향한 첫 발걸음, 조금은 미숙했지만 만족스런 일정이었다. 타국에서 돌아온 후에는 항상 다음 계획을 세운다. 다음에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기본적인 중국어를 배워 가야겠다. 또한, 중국은 생각보다 넓고 화려하기 때문에 조금은 넉넉하게 기간을 잡고 천천히 정취를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디를 가도 넓은 중국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튼튼한 다리. 그리고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어디든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릴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좋고, 한국에 카드가 안 되는 곳이 많아 여유 있게 환전을 해가는 것이 좋다. 또한, 지하철이 잘 되어있고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대중교통들을 좀 더 잘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 그저 북경이라는 도시를 구경하고 둘러본 것뿐만 아니라 전매대와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지식과 중국이라는 나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책으로만 보고 미디어로만 듣던 것과는 다르게 체험과 경험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것들은 앞으로의 나의 미래에 자양분이 될 것이며 또한 좁게만 보고 있던 나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