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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문화탐방 및 봉사활동

조회 12,892

2018-01-18 16:00

동서대 교목실 최민구 목사와 재학생 10명

말레이시아 정글 마을 일원에서 문화탐방 및 봉사활동

 

우리대학 건학이념인 진리·창조·봉사 몸으로 실천

동서대 교목실은 올해 1월 3일부터 1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칭 일원에서 문화탐방 및 봉사활동을 했다.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진리·창조·봉사)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활동에는 최민구 목사와 학생 10명이 참가했으며 활동 비용은 ACE+ 사업에서 지원했다.

활동은 ▲섬김(롱 하우스 베통 지역 마을 청소, 현지 초등학교에서 공연 및 게임 진행) ▲문화탐방(쿠칭 박물관·사라왁 민속촌 견학, 오랑우탄 자연공원 관람) ▲만남(사라왁주 의원과의 대화, 쿠칭 대학들과 교류, 현지 중·고교생 대상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작업치료학과 1학년 임세진 학생의 소감이다.


해외문화탐방 및 봉사를 다녀와서

 

작업치료학과 임세진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탐방 및 봉사활동 모집공고에 지원한 학생들과 ‘빛과 소금’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면접을 통해 1차 합격자가 선발되었다. 이들 중 10명이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씩 두 달간 훈련을 받은 뒤 최종 합격자로 뽑혔다.

 

선발된 문화체험단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시연할 무언극·CCM·CCD·K-POP·합창을 기획한 공연부, 훈련 동안 찬양을 이끈 찬양부, 회계·물품관리·영상을 담당하는 살림부 3파트로 나누어 준비를 했다.

 

만반의 준비를 한 뒤 1월 3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칭으로 봉사 및 문화체험을 위해 출발했다. 도착 후 현지 선교사님의 Charisma Training Center(CTC)에서 말레이시아에 관해 간단한 설명과 다음 날 일정을 확인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1월 4일에는 FES(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s)의 피터 간사로부터 사라왁주와 우리가 활동할 정글의 ‘이반 족’ 문화와 언어에 관해 배웠다.

사라왁주 의회 바룩 의원의 특강을 들은 뒤 1월 5일 정글인 베통 지역으로 출발했다.

 

정글에 도착한 저희의 첫 임무는 점심으로 나온 원숭이 고기 먹기와 교회 앞 쓰레기를 수거하고 땅을 개간하는 일이었다. 원숭이 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고 쓰레기를 치우고 땅을 개간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누구하나 불평 없이 웃으면서 해냈다.

 

이후 저희 학생 10명은 2명 혹은 3명씩 4팀으로 나뉘어 홈스테이를 시작했다. Long House로 이루어진 이반족 집은 각 집의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복도가 있고 그 안에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집의 내부로 이어져 계속 걸어 들어가도록 이루어진 구조였고 집마다 개성 가득했다.

 

1월 6일은 홈스테이를 제공해준 가정의 오리농장과 고무나무 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비가 온 탓에 집안일과 후추 다듬는 것으로 대체했다.

 

점심으로는 저희가 준비한 한국라면과 김을 나눠먹으며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늦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라는 말씀대로 정글의 깊은 곳에 위치한 교회에 갔다. 파인애플 농장도 보았고 개구리 고기도 먹으며 색다른 경험을 했고 진수성찬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심에 너무 감사했다.

 

저녁 예배에는 박수를 칠 때 마다 벌레가 잡히고 춤추고 나면 바닥에 죽은 벌레로 가득했지만 잘 모르는 우리를 웃으면서 악수하고 춤추며 함께 찬양 속에서 하나로 맞아 주심에 너무 감사했다.

 

1월 7일은 낭아 부 아이 교회에서 오전예배를 드렸는데 성찬식을 하고 아직도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문구가 앞에 장식되어있는 것이 신기했다. 예배 후 현지인 께서 베통 시내 구경을 시켜주었다. 현지 시장에서는 핫케익 같은 빵도 먹고 안드레아스 열매의 새콤달콤한 맛과 달달함을 느끼는 호사를 경험했다.

 

돌아와서는 멧돼지 바비큐 만찬을 해주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우리가 준비한 K-POP을 시작으로 같이 춤을 추고 ‘이반 족’의 전통 춤을 배우면서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 분들 사이에 스며들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즐겁고 감사했다.

 

1월 8일에는 세인트 피터 초등학교에 가서 교장선생님을 만나 뵈었다. 그 분은 크리스찬이었고 큰 비전을 품고 열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정규수업 일정을 바꾸어 우리와 초등학생 간의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우리는 준비한 공연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한국에서 가져온 티셔츠를 나눠주었다. 공연을 하던 중에 갑자기 음악이 끊겼는데 우리 팀 모두가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크게 부르며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에 감사했다.

 

점심식사 후 아이들과 많은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우리가 선물한 티셔츠에 사인을 받아가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사랑해’와 ‘Bless you in jejus name’이라고 써주었다.

 

오후에는 반을 나누어서 밖에서는 ‘LOPE & JOY’를 진행하고 실내에서는 딱따구리 만들기, 제기 만들기를 한 후 잔디밭에서 직접 제기차기 놀이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아이들이 밝게 순수하게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저녁에는 아종교회로 향했다. 정글에 와서 3번째로 본 교회였는데 정글의 교회는 총 5군데 정도가 있다고 한다. 아종교회에서 모든 예배 후 우리 팀원 모두는 전통 목걸이를 선물 받았다. 색과 모양이 다 달랐는데 11개가 모두에게 잘 어울려서 더 신기했다.

 

1월 9일에는 CTC 근처 서울가든이라는 한식당에서 부대찌개를 먹게 되어서 짧게나마 모두를 향수에 젖게 했다. 식후에는 환전을 하고 번화가에 들러 여러 건축물과 기념품 숍을 구경하고 예쁜 전통의상을 사기도 했다.

 

차이나타운 근처 박물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박물관을 두 군데나 방문해 말레이시아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으로 Sea Food를 먹은 후 FES 기독학생들과 만났다. 게임으로 친해지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너무 뜻 깊었다. 우리의 공연도 좋아해주고 즐겨줘서 감사했다.

 

1월 10일 아침식사 후에 ‘Culture Village’로 향하고 있었으나 폭우로 인해 다시 돌아와서 ‘비바시티’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팀원들과 나눔과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Smk Siburan’ 중·고등학교 학생모임에서 서로를 위해 준비한 공연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다. 전통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재활용 악기를 이용해서 연주하는 팀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공연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쉬움이 컸다.

 

1월 11일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오전에 오랑우탄 자연공원에 가는 날이었는데 아쉽게도 과일이 많은 때라서 오랑우탄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이번 9박 10일의 일정을 통해서 섬김과 봉사를 하러 말레이시아에 간 것이었지만 오히려 섬김과 사랑을 더 많이 받았고 정말 섬김이란 이런 것임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특히 Long House의 홈스테이를 제공해준 분들은 이방인을 정말 따뜻하게 포용해주었고 새벽같이 아침밥을 준비해주시고 밤늦게 잠들 때 까지 우리가 배고플까봐, 더울까봐 걱정으로 가득한 모습에 감사하고 죄송했다.

 

그리고 우리 10명의 팀원들은 각각의 존재 이유를 깨달아서 너무 감사했고 서로가 도움이 되어주어서 힘이 되면서 공동체를 또 한 번 배우고 소중한 믿음의 공동체를 하나 더 얻게 되어 행복하고 든든했다.

 

팀원들 한명 한명을 통해서 편견을 깨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아직도 갔다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9박 10일은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 다른 한국 청년들이 열방을 보고 품고 함께 나아가는 동력자가 되어주기를 기도하게 되었고 우리 팀원들도 다녀 온 그 열방을 잊지 않고 함께 계속 기도하고 모두가 나가는 선교사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자리를 지키며 기도와 후원으로 섬겨주고 보내는 선교사로 믿음의 동력자로 오랫동안 함께하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1기였기에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2기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9박 10일을 우리에게 계획하여주시고 계속해서 우리를 계획하여 주시는 주님에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