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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동서백일장 시상식 열려

조회 526

관리자 2017-06-08 18:00

  제1회 동서백일장 시상식 열려 

 

 


운문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품으로


일본어학과 이예은 학생 최우수상 받아

 


제1회 동서백일장 시상식이 6월 7일 민석교양대학에서 열렸다.


동서백일장은 디지털 시대에 감성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자필 글쓰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감성과 생각의 폭을 넓히고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우수상은 운문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품을 낸 일본어학과 이예은 학생에게 돌아갔다.


산문 ‘있어줘서 고마워’ 작품을 쓴 광고PR전공 천지혜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다.
제1회 동서백일장은 한국 학생 97명, 외국인 유학생 24명 참가한 가운데 5월 31일 교내 유니버시티파크 뮤즈동산에서 펼쳐졌다.

 

참가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와 나 ▲건학이념;기독교 정신 구현 ▲자유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운문(시조·현대시) 혹은 산문(수필·콩트)으로 표현했다.

 

 

 

최우수상

 


제목 : 내가 할 수 있는 것

 

 

전공 : 외국어계열/일본어학과
이름 : 이예은

 

 

겁쟁이였던 내가
당신에게 용기를 배워 이제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어리석었던 내가
당신에게 지혜를 배워 이제는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고,

 

나를 원망하던 내가
당신에게 배려를 배워 이제는
나를 아껴줄 수 있고,

 

웃지 못하던 내가
당신에게 사랑을 배워 이제는
가장 행복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나는 이제
당신과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도망치는 것만 하던 내가
당신에게 배운 용기로 지금은
앞장 서서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당신에게 배운 지혜로 지금은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고,

 

이기적이던 내가
당신에게 배운 배려로 지금은
다른 사람들을 위할 수 있게 되었고,

 

나는 지금
내 입술로 그대를 찬양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에게 배운 것들로
사람들을 위해
당신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우수상

 


제목 : 있어줘서 고마워

 

 

 전공 : 미디어커뮤니케이션/광고PR
 이름 : 천지혜

 

 

오후 3시,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열린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버스의 엔진소리와 화음을 만들때면 나는 시속 40킬로의 속도로 생각에 빠져든다.

 

어느 집 한 켠에는 23년 된 에어컨이 당당히 서 있다. 부부가 어찌나 신중히 골랐던지 지금까지 잔 고장 없이 효자 노릇을 한다.

 

그 부부가 그리도 꼼꼼히 골랐던 까닭에는 당시 에어컨이 고가품이었던 것도 있지만 무더위가 태어날 첫 아이를 피해가길 바라는 예비 부모의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더위가 심술궂던 8월, 부부의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다.

 

장애를 안고서.  엄마와의 첫 눈 맞춤도 잠시, 아이는 수술대로 향했고 서울의 병원에서 백일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에어컨은 한 번도 틀리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 집에는 언니와 동갑인 에어컨이 서있다. 그 후 2년, 내가 태어났다. 언니와 나는 정반대였다.

 

여름생과 겨울생 그리고 너무 아픈 아이와 너무 건강한 아이. 엄마의 사랑 또한 그랬다. 아픈 언니를 병원에 데려다니느라 서울을 방문 닳듯 오가는 엄마를 대신해 주변 친척들이 나를 봐주곤 했다.

 

엄마의 사랑에 목 마른 나는 언제나 심통이 나있었다. 그 심술은 나와 함께 자라났다. 사춘기라는 안경을 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놀림받는 언니를 모르는 체 하기 바빴다. 그때 쯤 언니는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해괴한 복장을 하고 노래마저 이상한 밸리댄스라는 것이었다.

 

나는 언니를 더 무시했다. 아니 하대하고 홀대했다. 언니만 감싸고 도는 부모님도 너무 싫었고 나는 도대체 무슨 불운으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나 싶었다. 그렇게 나의 불뿜는 듯 한 심술은 더 커져갔고 불을 끄기는커녕 부채질 하는 부모님, 언니에 대한 악감정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러던 중 엄마의 간절한 부탁으로 언니의 공연에 사진 촬영을 도우러 참석하게 되었다. 짜증이란 짜증을 내며 입장한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진심으로 언니가 실수를 하거나 긴장을 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러기라도 하면 내가 너무 창피할 것 같았다.

 

결국은 내 걱정이었다. 언니가 무대에 오르고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내가 찍은 사진이라고는 2장 뿐. 무대를 보는 내내 흐르는 내 눈물을 훔쳐내기 바빴기 때문이다. 무대에 혼자 선 언니는 내가 아는 바보 언니가 아니었다.

 

업 중 발표에도 덜덜 떠는 내가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남들보다 2배 낮은 지능으로 2배 더 느리게, 그리고 열심히 배웠을 언니의 모습도 눈에 보였다. 그에 대한 미안함, 대견함, 동정심 그리고 언니에 대한 내 애정이 내 눈물에 녹아 흘렀다. 그때 또한 우리는 정반대였다.

 

웃는 언니와 우는 나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장애언니를 가진 나는 절대 불운아가 아니라는 것을. 언니를 통해 배울 점이 많고 그것이 나를 더 성장하게 하는 양분이 될 것 이라는 것을. 바보는 바로 그것을 모르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나였다. 그 이후,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언니에게 틱틱거리며 무뚝뚝하다. 사람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그렇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언니에게서 소신있게 행동하는 것을 배우고 언니가 나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읽듯이... 회복될 수 없는 듯 보였던 엄마와의 관계도 대화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

 

가족 여행에서 나란히 누운 엄마는 처음으로 엄마의 속마음 얘기를 했다. 언니가 저러한 인생을 살게 만든 것은 언니를 장애인으로 낳은 엄의 탓 이라며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칭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언니의 곁에서 살다 갈 걸라며 울었다. 나는 그 얘기를 담담히 들었다.

 

내가 헤아리고, 평가하며 판단할 수 있는 그것이 아니었다. 그저 엄마의 심정을 이해했고 엄마를 용서하는 동시에 사과를 했다. 그리고 관계 개선에서 서로와 서로의 용서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야 우리 가족은 관계에 대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나는 그 퍼즐을 포기하지 않을 것 이고 끝까지 도전 해보려한다. 또, 나는 언제나 언니 곁에서 동생, 언니, 보호자, 선생님 그리고 제가 역할을 할 것 이다.  이 글을 아직 나를 무뚝뚝한 심술쟁이로 보는 우리 가족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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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7-08-23